작은 먼지 쌓여 폭발사고까지…3년간 분진 폭발 화재 31건
[KBS 청주] [앵커]
어젯밤 괴산의 한 제조 공장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나면서 한때 대응 1단계까지 발령됐는데요.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작은 먼지가 폭발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특히 분진 발생이 많은 공장 내부에서는 이 같은 폭발 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보도에 윤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장 밖으로 희뿌연 연기가 끊임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사다리차가 쉴 새 없이 물을 뿌려보지만 이미 지붕은 앙상한 철골 뼈대만 남았습니다.
어젯밤 11시 40분쯤, 괴산의 한 종이 원료 제조 공장에서 난 불로 공장 한 동이 타 6억 원이 넘는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연쇄 폭발이 일면서 불이 커지자 소방당국은 한때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침대에 누워있는데 진동이 느껴질 정도... 마당에서 터진 줄 알았어요. 가깝게 들렸어요, 폭발음이."]
폭발의 원인은 다름 아닌 톱밥 가루로 추정됐습니다.
[정조영/현장 출동 화재조사관 : "분진가루, 미세한 먼지가 너무 많다 보니까 초기에 작은 불씨가 일차적으로 폭발해서 연쇄가..."]
공장에서 흔히 발생하는 분진은 공기 중에서 점화원과 만나면 연쇄 폭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 최근 3년 동안 분진 폭발로 인한 화재는 31건이 발생해 5명이 다쳤습니다.
[전성호/국가화재평가원 소장 : "(산업안전보건법에 명시된) 인화성 고체 목록에 사고가 난 목재나 발전소에 있는 석탄이나 이런 것들이 엄밀하게 말하면 안 들어가 있어요. 관리의 사각지대가 생기죠."]
전문가들은 분진 폭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진공청소기 등으로 분진이 쌓이는 것을 막고 점화원이 될 수 있는 요소를 제거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소영입니다.
윤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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