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용 면세유 가격 급등…시설농가 어려움 가중
[KBS 청주] [앵커]
이번 겨울은 강추위와 함께 농업용 면세유 값도 크게 올랐는데요.
난방비 부담이 늘면서 각종 채소를 키우는 시설 농가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지용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주에 있는 방울토마토 비닐하우스입니다.
안으로 들어가자 찬기가 느껴지고 방울토마토 줄기는 힘이 없어 보입니다.
최근 강추위가 계속되고 눈도 자주 내리지만 기름값 부담에 난방기를 제대로 가동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평소 같으면 겨울철에도 최소 13도를 유지했지만 지금은 겨우 10도 정도 맞추고 있습니다.
[김창제/충주시 신니면 : "상당히 힘들죠. 너무 비싸서 기름값은 잔뜩 올라가고 날씨는 춥고 농민들이 적응하느라 작물도 제대로 못 키우고..."]
이런 사정은 대부분 시설 농가들이 비슷합니다.
추위에 더 자주 난방기를 가동해야 하지만 2년 전보다 두 배 가까이 오른 농업용 면세유 부담 때문에 적정 온도를 맞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설 내 온도가 낮다 보니 작물들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고 수확량도 줄었습니다.
자치단체들은 축열 주머니와 보온 커튼 등 보조적인 난방장치를 설치를 권하고 있습니다.
[신영미/충주시 농업기술센터 원예특작팀장 : "청년 농업인들과 함께 이런 한파뿐만 아니라 여름 고온에도 대비하기 위해 지열과 지하수의 순환시스템을 이용한 냉난방 장치 공급을..."]
계속된 한파와 잦은 눈에 시설 농가들이 어느 해보다 어려운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용수 기자 (wa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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