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비 소속사 나플라도…병역 브로커 공모해 회피 의혹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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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라비가 병역 비리 혐의로 입건된 가운데 그가 수장으로 있는 소속사 그루블린의 또 다른 아티스트 나플라(31·본명 최석배)도 관련 의혹에 휩싸였다.
1일 KBS는 검찰이 나플라가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던 중 구 씨와 공모해 병역 회피를 시도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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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라비가 병역 비리 혐의로 입건된 가운데 그가 수장으로 있는 소속사 그루블린의 또 다른 아티스트 나플라(31·본명 최석배)도 관련 의혹에 휩싸였다.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 병역 브로커와 공모해 병역 회피를 시도한 정황이 포착됐다. 라비와 연관된 문제의 병역 브로커가 나플라와도 얽혀있는 것.
1일 동아일보는 “나플라가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며 실제 출근은 하지 않는 등 특혜를 받은 것은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병역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이 같은 정황을 파악하고 강제수사에 착수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서울남부지검·병무청 병역 비리 합동수사팀은 나플라가 서초구청 사회복무요원 신분이면서도 실제로는 출근을 하지 않는 등 특혜를 받아 온 사실을 파악하고 병역법 위반 혐의를 수사 중이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나플라의 병역법 위반 혐의 관련 전산자료 등을 확보하기 위해 서초구청 안전도시과와 병무청 서울·대전청사 등을 압수수색했으며 특혜 과정에서 서초구청 관계자의 개입이 있었는지 확인 중이다.
병역 특혜 의혹의 배경에는 ‘문제의 브로커’ 구 씨가 있는 것으로 의심이 커지고 있다. 1일 KBS는 검찰이 나플라가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던 중 구 씨와 공모해 병역 회피를 시도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KBS 보도에 따르면 나플라는 2021년 2월 서초구청 사회복무요원으로 소집돼 복무하던 중 우울증 등 치료를 목적으로 일곱 차례 복무를 연기하는 분할복무를 신청해 복무 부적합 심사를 받는 방식으로 병역을 회피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차례 복무 부적합 신청도 제기했으나 복무 부적합 판정은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앞서 구속 기소된 브로커 구 씨가 적극 개입하면서 분할복무 악용해 나플라의 병역 회피 시도를 주도한 것으로 의심하고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검찰은 병역 브로커 구 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하는 과정에서 라비가 구 씨에게 병역 관련 상담을 의뢰하고 조언을 받은 정황을 파악했다. 라비의 병역판정 관련 서류 등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브로커 일당은 지정 병원에서 허위로 뇌전증 진단을 받게 한 뒤, 이를 근거로 병역 면제나 병역 등급 조정을 받게 했으며 라비 역시 같은 수법으로 신체등급을 낮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라비가 해당 혐의로 입건된 후 소속사는 “면밀히 관련 내용에 대해 파악 중”이라며 “본 건과 관련해 요청이 있다면 언제든 성실히 조사에 임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이번 나플라의 의혹과 관련해서는 “병역 특혜 의혹과 관련해 나플라가 조사를 받은 것은 맞다”며 “자세한 내용은 더 파악하고 추후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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