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사 터 사리장엄구 국보 지정…백제 왕도 위상 ‘재조명’

조경모 2023. 2. 1. 22:0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전주] [앵커]

지난 2천9년 미륵사 터 서탑에서 출토된 사리장엄구들이 13년 만에 국보로 지정되면서 익산지역의 백제 유물 국보는 4개로 늘었습니다.

백제 왕도로서의 위상을 높이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조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천9년, 미륵사 터 서탑 보수공사 중에 발견된 사리장엄구.

이와 함께 백제 무왕 40년인 6백39년 절대연대를 기록한 금제 사리봉영기와 공양품을 담았던 청동합 등 모두 9점이 함께 출토됐습니다.

특히 사리봉영기에는 백제 왕조의 안녕을 비는 기록까지 남아 있는데, 미륵사의 창건 목적이 백제 왕권 강화라는 점을 유추해볼 수 있는 중요한 사료로 평가받습니다.

[최흥선/익산박물관 관장 : "왕의 건강을 기원하는 내용들이 담겨 있습니다. 639년이라는 절대연도가 있기 때문에, 639년에 백제 왕실의 왕권 강화..."]

지난 2천18년 보물로 지정됐던 사리장엄구 등이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보로 승격됐습니다.

베일에 싸였던 미륵사 터의 성격을 명확하게 규명할 수 있고, 백제인의 찬란한 공예기술을 엿볼 수 있다는 점이 높이 평가를 받았습니다.

[최응천/문화재청장 : "문양도 아름답고 기술적으로 당시 백제 미술의 월등한 기술을 보여줬을 뿐만 아니라..."]

이로써 국보로 지정된 익산지역의 백제유물은 미륵사지 석탑과 왕궁리 오층 석탑 등 모두 4개로 늘었습니다.

국보급 문화재가 늘어난 만큼, 익산이 백제 왕도로서의 위상을 되찾기 위한 노력도 절실합니다.

지속적인 학술적 연구 등을 통해 익산이 백제 왕도로서 충남 부여, 공주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는 점을 이끌어낼 필요가 있습니다.

[정헌율/익산시장 : "익산이 백제문화를 선도하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앞으로도 사리장엄구에 준하는 새로운 보물들이 발굴돼서 익산의 백제 왕도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했으면 좋겠다."]

유물 전시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증강현실 등 디지털 기술이 접목된 다양한 콘텐츠 제작과 역사 기행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백제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데도 힘을 쏟아야 합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그래픽:박유정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조경모 기자 (jkm@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