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청주시의회 파행…살얼음판 불안한 줄다리기 계속
[KBS 청주] [앵커]
청주시의회의 여·야간 갈등이 새해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올해 열릴 첫 회기에서 의장 불신임안과 부의장 사임의 건이 동시에 상정돼 표 대결을 펼치게 된 건데요.
의회 정상화를 위한 막판 합의 가능성을 두고 여·야의 선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규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옛 시청사 본관 철거 문제로 촉발된 청주시의회의 여·야간 갈등.
강 대 강 힘겨루기를 이어가며 새해에도 갈등은 증폭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의회 파행과 지위 남용 등을 이유로 국민의힘 김병국 의장의 불신임안을 발의하며 포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김 의장은 지난주 본관 철거예산 처리에 반발해 민주당이 제출한 부의장과 상임위원장단의 사임서를 전격 수리했습니다.
결국, 오는 13일 예정된 새해 첫 회기 시작부터 의장 불신임안과 부의장 사임의 건이 동시에 상정돼 표 대결을 펼치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하게 됐습니다.
퇴로 없는 싸움에 여·야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꼬인 실타래를 풀기 위해 이번 주 중 합의안을 마련해 국민의힘과 협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박완희/청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임시회 전에 저희 내부 방침을 정할 예정입니다. 협상이 원만히 타결되면 여러 가지 지금까지의 불협화음들을 정리할 수 있을 것이고..."]
국민의힘도 대화의 문은 열어두겠다는 입장입니다.
[박노학/청주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 : "국민의힘 쪽에 협상안을 내시면 어떤 사안이냐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서로가 (입장 차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사안이면 언제든지 협의할 수 있죠."]
난방비 폭탄과 고물가 등 민생 문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파행으로 치닫고 있는 청주시의회.
올해 첫 회기 시작을 앞두고 살얼음판 위 여야의 불안한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이규명 기자 (investigat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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