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구청 복무 ‘래퍼 나플라’ 병역 회피 수사…“분할 복무 제도 악용”

이지은 2023. 2. 1.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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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청에서 근무하는 사회복무요원이 브로커와 짜고 병역을 회피하려했던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습니다.

해당 요원은 한 경연 프로그램에 출연해 유명해진 가수인데 '분할 복무'라는 제도를 악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지은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리포트]

이틀 전, 서울 서초구청 민방위팀을 압수수색한 검찰.

구청 소속 사회복무요원의 병역 관련 자료를 확보해 갔습니다.

해당 요원은, 32살 래퍼 나플라.

2년 전쯤 소집되자 마자 우울증 치료 등을 이유로 여러 차례 복무를 미뤘습니다.

병역법상 사회복무요원은 질병 치료 등이 필요할 경우 최대 2년까지 복무를 중단했다 재개할 수 있습니다.

나플라는, 이 '분할 복무' 제도를 이용해 병역 회피를 시도했던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복무를 미루면서 심각한 신경정신 질환이 있는 것처럼 꾸며, 결국에는 '복무 부적합' 판정을 받아내려 했다는 겁니다.

나플라는 21개월 동안 7차례나 복무를 연기해, 실제 근무 기간은 3개월 남짓인 걸로 파악됐습니다.

소집 해제를 위한 복무 부적합 신청도 2차례 했지만, 받아들여지진 않았습니다.

나플라는 2018년 유명 랩 경연 프로그램에 출연해 최종 우승을 했고, 이후 2019년과 2020년 두 차례에 걸쳐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처벌받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그의 '병역 회피' 시도에, 브로커 구 모 씨가 개입한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최근 나플라를 한 차례 소환 조사한 검찰은, '시도' 만으로도 병역법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또 뇌전증 진단 외에 다른 수법을 이용한 병역 비리로도 수사를 계속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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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writte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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