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뱃길 복원 유람선 물꼬 트나?
[KBS 부산] [앵커]
낙동강 뱃길을 되살리려 부산과 경남 6개 기초자치단체가 손을 잡았습니다.
대형 유람선을 띄워 각 지역의 명소와 묶는다면 충분히 관광객을 끌 수 있다는 판단인데요.
그 전에 풀어야 할 숙제도 많습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낙동강 물살을 가르며 나아가는 배 한 척.
부산 을숙도에서 경남 양산 물금까지 낙동강 하구를 운행하는 생태탐방선입니다.
1,300리 물길을 따라가며 문화관광해설사가 지역의 역사와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문화관광해설사 : "많은 철새 중에서 겨울 철새가 정말 많아요. 그래서 기러기나 오리류나 고니, 큰고니들이 시베리아에서 이렇게 내려오는데 집단으로 날아옵니다."]
부산관광공사가 2014년부터 운영해온 생태탐방선은 한해 8천 명 정도가 이용해왔지만 코로나19로 탑승객이 1,900명대까지 줄었다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타고 있는 이 생태탐방선은 탑승 정원이 30명 정도에 불과해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이용할 수는 없습니다.
100명이 함께 탈 수 있는 정기 유람선 도입을 추진하는 이유입니다.
이를 위해 낙동강 하구에 맞닿은 경남 양산시와 김해시, 부산 북구와 사상구, 사하구, 강서구 등 6개 기초단체가 낙동강 협의체를 꾸렸습니다.
이들 기초단체는 이 유람선이 각 지역의 축제와 연계한 관광상품으로써 가치가 충분할 거라고 내다봅니다.
[나동연/양산시장 : "관광의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고요. 특히 엑스포를 부산에 유치하게 되면 하나의 관광자원으로써 낙동강 물줄기를 이용한 관광 효과가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유람선을 운영하기 위해선 낙동강 하구에 걸쳐있는 그린벨트 완화 등 제도적 보완이 뒤따라야 합니다.
또 규모가 작은 생태탐방선이 아닌 대형 유람선이 철새도래지를 운항할 때 생길 수 있는 환경 문제도 있습니다.
낙동강협의체 기초단체들은 부산시와 경남도, 중앙정부와 논의해 친환경 전기 유람선 도입 등을 검토해나간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정민규 기자 (h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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