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살인자’ 일산화탄소…경보기 무료 보급

임서영 2023. 2. 1.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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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해마다 이맘때면 일산화탄소 중독사고가 심심찮게 발생합니다.

특히, 사고 피해자들이 저소득층 주민이나 혼자 사는 노인들이 많아 주위를 더 안타깝게 만들고 있는데요.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한 예방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임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탄보일러를 쓰는 집입니다.

안방 벽에 경보기를 설치하고 있습니다.

["이게 일산화탄소 경보기인데요. (네.)"]

설치는 제대로 됐는지, 소리는 잘 들리는지 꼼꼼하게 살핍니다.

원주소방서가 벌이는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 예방 사업입니다.

가스 차단기와 경보기를 무료로 설치해 줍니다.

이 경보기는 공기 중에 일산화탄소 농도가 250ppm 이상이면 자동으로 알람이 울리게 됩니다.

설치 대상은 저소득층이나 장애인, 홀몸노인 가정입니다.

이런 설치 자체만으로도 불안감을 크게 덜어낼 수 있습니다.

[김옥여/원주시 단구동 : "가끔 이제 냄새가 나고 불안할 때가 있었어요. (경보기 설치해) 안전하게 생각이 되죠."]

산소에 비해, 일산화탄소는 피와 200배 빠르게 결합해, 우리 몸의 산소 공급을 차단합니다.

색도, 냄새도 없어 이른바 '침묵의 살인자'로 불립니다.

최근 3년 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일산화탄소 중독 구급 출동 건수는 470여 건.

특히, 보일러를 많이 쓰는 겨울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사고 장소는 대부분 연탄이나 화목보일러를 쓰는 집입니다.

하지만, 최근엔 텐트를 비롯한 야영장에서 일산화탄소 중독 사례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습니다.

[최상국/원주소방서 예방총괄팀장 : "증상이 심해지면 기면, 혼수, 발작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사망사고까지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소방당국은 연탄이나 화목보일러를 쓸 때 환기가 제대로 되는지, 가스가 새진 않는지, 주기적으로 확인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임서영 기자 (mercy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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