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로 코치로, 총선 앞두고 올드보이 호남 귀환
[KBS 광주] [앵커]
총선을 1년여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중견 정치인들이 광주와 전남 지역에서 보폭을 넓혀 가고 있습니다.
지역 총선 판도를 흔드는 변수가 될지 2선 후퇴의 장이 될지 지역민심의 선택이 관심입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 총선 출마를 놓고 가장 주목받는 중견 정치인 중 한 명은 DJ의 영원한 비서실장인 박지원 전 국정원장입니다.
활발한 방송 활동과 논평으로 현 정부에 각을 세우고 있는 박 전 원장은 이달 들어 광주에서만 두 번째 강연을 열었습니다.
박 전 원장은 목포나 고향인 해남완도진도 출마설이 돌고 있는데 정치는 생물이라는 말로 대신하며 출마를 부정하지 않았습니다.
[박지원/전 국정원장 : "현역 정치권으로 돌아간다라고 하는 것은 아직 결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인데 앞으로 어떻게 될까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6선 의원 출신인 천정배 전 장관도 일찌감치 표밭갈이를 하며 지역민들과 소통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천 전 장관은 양향자 의원이 탈당한 광주 서구을 탈환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일부는 직접 링 위에 오르는 대신 정치적 멘토를 자처하며 입지자들에 대한 후방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장병완 전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였던 광주 동남갑 지역 출마가 유력한 노형욱 전 국토부장관을 과거 함께 일한 인연으로 돕고 있습니다.
중견 정치인들의 잇단 등판은 호남의 정치력 부재와 중앙정치 존재감 약화가 동력이 됐다는 것이 정치권 안팎의 해석입니다.
[윤태곤/'더모아' 정치분석실장 :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강력한 리더십이 없기 때문에 유동성이 높고 그러다보니까 인지도가 높은 인물들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이 아닌가."]
총선을 앞두고 텃밭에서 화려한 복귀를 노리는 중견 정치인들.
호남 정치 부활의 중심이 될지 퇴장의 무대가 될지는 지역민심의 선택에 달렸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박지성 기자 (js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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