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뚫고 구급차에서 태어난 새 생명

제주방송 김태인 2023. 2. 1.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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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를 덥쳤던 한파로 힘들고 안타까운 사연들만 있는게 아닙니다.

산모는 병원 도착 1분 전 구급차 안에서 안전하게 아이를 출산했습니다.

김태인 기자"구급차에는 응급분만을 도울 수 있는 키트가 이렇게 구비되어 있는데요. 산모는 이 구급차를 타고 자택에서부터 43km 떨어진 제주시내 병원까지 안전하게 이송됐습니다."

산모의 침착함과 구급대원들의 노련함이 더해져 폭설을 뚫고 새 생명이 안전하게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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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를 덥쳤던 한파로 힘들고 안타까운 사연들만 있는게 아닙니다.

그 한파를 뚫고 희망을 탄생시킨 사연도 있습니다.

지난주 폭설이 내리던 날 40대 산모가 병원으로 이동중이던 구급차 안에서 아이를 출산했습니다.

당시 소방대원들의 침착한 대처로 산모는 병원 도착 전 안전하게 응급분만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김태인 기잡니다.

(리포트)
어둠이 짙게 깔린 새벽 시간,

구급차가 거센 눈발을 뚫고 눈이 쌓인 도로 위를 달립니다.

"임신부 환자 응급분만 준비 중. 병원에 사전 통보 바람. (현재 기상상태 좋지 않고 도로가 매우 미끄러우니 안전운행 조심하기 바람.)

출산 예정일을 닷새 앞둔 40대 산모의 진통이 시작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지난달 25일 새벽.

당시 산모의 집 근처에는 야간 분만이 가능한 병원이 없어, 폭설을 뚫고 1시간 거리의 제주시내 산전 진찰 병원까지 이동해야 했습니다.

병원이 가까워졌을 무렵 산모가 진통을 호소하자 구급대원들은 응급분만을 준비합니다.

산모는 병원 도착 1분 전 구급차 안에서 안전하게 아이를 출산했습니다.

김태인 기자
"구급차에는 응급분만을 도울 수 있는 키트가 이렇게 구비되어 있는데요. 산모는 이 구급차를 타고 자택에서부터 43km 떨어진 제주시내 병원까지 안전하게 이송됐습니다."

'버디'라는 태명의 3.3kg 남자아이와 이번이 세 번째 출산이었던 산모는 모두 건강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은숙/산모
"계속 심호흡 크게 하시라고 침착하게 말씀해 주시고, (출산 후) 아이 건강하게 우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그렇게 말씀해 주셨어요."

산모의 응급분만을 도운 7년 차 고태준 소방교와 20여년 경력의 강동수 소방위는 분만 시 탯줄을 자를 수 있는 '특별구급대원'이었습니다.

두 대원 모두 응급분만으로 구급차 안에서 출산을 도운 건 이번이 두 번째였습니다.

고태준/서귀포소방서 대신119센터
"산모가 아이가 나올 것 같다는 얘기를 해서 서둘러서 멸균 수술포를 바닥에 깔고 출산이 이뤄지도록 도와드렸고요. 응급분만이라든지 그런 교육을 받아온 게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폭설을 뚫고 안전하게 출산을 할 수 있었던 산모는 구급대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은숙/산모
"저희 (아이) '버디'도 남자아이인데 나중에 멋진 소방관이 될 수 있도록 잘 열심히 키워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산모의 침착함과 구급대원들의 노련함이 더해져 폭설을 뚫고 새 생명이 안전하게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JIBS 김태인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화면제공 서귀포소방서

JIBS 제주방송 김태인(sovivid91@jibs.co.kr) 고승한(q89062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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