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더 떨어질라"…주택연금 가입자 '역대 최고'

남정민 기자 2023. 2. 1.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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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택연금에 가입한 사람이 역대 가장 많았던 걸로 나타났습니다.

 주택 연금은 살고 있는 집을 담보로 맡긴 뒤에 매달 얼마씩 받는 방식인데, 집값이 더 떨어지기 전에 서둘러 가입한 사람이 많았던 걸로 분석됩니다.

경기도 시흥에 사는 71살 김병복 씨는 지난해 11월 주택연금에 가입했습니다.

주택연금 신규 가입자 수는 매년 1만여 건으로 비교적 일정했는데, 지난해엔 1만 4,580건으로 크게 뛰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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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주택연금에 가입한 사람이 역대 가장 많았던 걸로 나타났습니다. 주택 연금은 살고 있는 집을 담보로 맡긴 뒤에 매달 얼마씩 받는 방식인데, 집값이 더 떨어지기 전에 서둘러 가입한 사람이 많았던 걸로 분석됩니다.

이 내용, 남정민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경기도 시흥에 사는 71살 김병복 씨는 지난해 11월 주택연금에 가입했습니다.

2005년에 2억 5천만 원을 주고 샀던 아파트가 5억 1천만 원으로 평가되면서, 한 달에 126만 원씩 받고 있습니다.

[김병복/주택연금 가입자 : 한참 동안 가격이 폭등에 가깝게 (상승)했기 때문에 내려간다는 조바심도 있었었죠. 그래서 서둘러서, 자격요건이 됐을 때 하루라도 빨리….]

주택연금 신규 가입자 수는 매년 1만여 건으로 비교적 일정했는데, 지난해엔 1만 4,580건으로 크게 뛰었습니다.

1년 새 34.9% 늘어난 건데, 역대 최대치입니다.

한해 전엔 주택 가격 급등으로 해지 건수가 최대치였던 것과는 완전히 딴판입니다.

주택연금은 사는 집을 담보로, 매달 일정한 금액을 평생 받을 수 있는 상품입니다.

월 지급액은 집값 상승률, 이자율 추이, 기대여명을 따져 결정됩니다.

가입 시점에 산정된 월 지급액을 평생 받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집값이 덜 내렸을 때 가입하잔 수요가 몰리는 걸로 보입니다.

[김은재/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연금부 팀장 : 지방은 그래도 2주 정도고요. 서울·수도권 정도는 상담을 받으시려면 한 달 정도는 대기하셔야 할 것 같아요.]

금리 상승과 집값 하락전망에 따라오는 3월 신규 가입자부터는 월 지급액이 평균 1.8% 정도 하향 조정됩니다.

주택연금 수요가 늘면서 정부는 가입 가능한 주택 가격을 공시가 9억 원 이하에서 12억 원 이하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김종미)

남정민 기자jm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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