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경기지사 포함 방북 초청 요청" 공문…쌍방울과의 접점은? (풀영상)

편광현, 박하정 기자 2023. 2. 1.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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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최근 검찰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북한 방문을 위해 300만 달러를 송금했단 취지의 진술을 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저희 취재 결과, 지난 2019년 경기도가 북한 측에 경기도 대표단을 초청해달라는 문건을 최소 5차례 보낸 걸로 확인됐습니다.

편광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편광현 기자>

지난 2019년 경기도에서 작성된 내부 문건 목록입니다.

5~11월까지 북한을 수신자로 해서 모두 5건의 초청 요청 문건이 발견됩니다.

11월 27일 '민족협력사업을 위한 경기도대표단 초청 요청'이라는 문서, 검토자는 현재 뇌물수수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화영 전 평화부지사고, 수신자는 북한 정찰총국 출신 김영철이 위원장으로 있는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입니다.

문건 내용을 보면 사업이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도지사를 대표로 하는 경기도 대표단의 초청을 정중히 요청한다는 내용과 함께, 경기지사의 직인이 찍혀 있습니다.

2019년 11월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당시 이 지사의 방북을 위해 300만 달러를 북측에 건넸다고 최근 검찰에 주장한 시기입니다.

김 전 회장은 이 밖에도 2019년 1~4월까지 경기도가 추진하던 북한의 스마트팜 사업을 위해 500만 달러를 대신 지급하고 중국에서 이화영 전 평화부지사와 함께 북측 인사들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2020년 이재명 대표 모친상 때 김 전 회장이 부회장 방 모 씨를 시켜 대리 조문 인사를 보냈고, 이 대표가 방 씨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대표가 검찰의 신작 소설이라고 일축한 가운데 민주당 내 반발도 이어졌습니다.

[임선숙/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정치검사실에서 어떤 일 있었는지 갑자기 대북 사업권의 대가였던 대북 송금이 이재명 대표의 방북을 위한 비용이라고 그 돈의 성격과 목적이 바꿔진 것입니다.]

또 정치 검사들에 의해 법치주의가 종말을 맞았다는 맹비난을 쏟아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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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대표가 도지사를 지냈던, 경기도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사이에는 대북 사업이라는 접점이 있었습니다.

그 가운데서는 이화영 당시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역할을 하기도 했었는데, 쌍방울과 북한 그리고 경기도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이 내용, 박하정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박하정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 취임 4개월 뒤인 2018년 11월, 일산에서 경기도와 대북협력단체가 공동 주최한 교류행사가 열렸습니다.

손을 잡은 이재명 지사와 북한 리종혁 조선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송명철 조선아태평화위 부실장은 같은 테이블 나란히 옆에 앉았습니다.

이듬해인 2019년 1월, 이화영 부지사는 중국에서 송명철 부실장을 다시 만났습니다.

경제교류, 농축산분야 등 경기도와 북한이 협력할 모두 15개 분야 사업을 협의하는 자리였습니다.

이 자리에는 김성태 전 회장도 함께했습니다.

이후 4월까지 북한으로 쌍방울 돈 5백만 달러가 건너갔고, 쌍방울은 다음 달인 5월 북한 민족경제협력연합회와 지하자원 개발, 철도 건설 등에 대한 우선적 사업권을 얻는 조건으로 1억 달러를 지급하는 경제협력 합의서를 썼습니다.

여기엔 또 이화영 부지사가 함께 있었습니다.

[이화영/경기도 평화부지사 (2019년 5월 22일) : 북측과 관련된 다양한 평화협력 사업을 국내외에서 추진함으로써 평화협력의 분위기가 한반도에 확산되고….]

김 전 회장은 최근 "당시 이 전 부지사가 이재명 지사에게 쌍방울이 송금했단 사실을 보고했고 이 지사도 이를 잘 알고 있다고 했다"고 검찰에 진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2018년과 2019년 사이 북한 국가보위성 공작원 리호남이 이 전 부지사와 김 전 회장을 만난 사실도 검찰이 파악했는데, 영화 공작의 실제 모델로도 알려진 리호남은 김영철 전 정찰총국장을 통해 김정은 총비서에게 직보할 수 있는 인물이었다고 대북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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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내용 취재하고 있는 박하정 기자 나와 있습니다.

Q. 김성태의 달라진 진술, 규명해야 할 부분은?

[박하정 기자 : 지금 김성태 전 회장이 진술한 300만 달러가 실제로 북한에 건너갔는지를 확인하는 게 우선입니다. 실제로 돈이 건너갔다면 김 전 회장이 어떤 대가를 바라고 이 돈을 썼는지도 규명이 되어야 될 부분이고요.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대표를 언급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이 돈이 이재명 대표를 위해서 쓰인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김 전 회장이 이 대표에게 그러면 원하는 게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이걸 이 대표에게 전달했는지, 이걸 검찰이 입증해야 죄가 되는데 이걸 확인하고 입증하는 게 만만치는 않을 것 같습니다.]

Q. 진술 바꾸는 김성태, 이유는?

[박하정 기자 : 검찰이 쌍방울그룹의 자금에 대해서 계속해서 추적을 해왔습니다. 그 결과 이제 해명이 되지 않는 자금에 대해서 김 전 회장에게 어디에 썼는지 그 용처를 계속 추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김 전 회장이 해명을 하지 못하면 결국 본인이 책임을 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김 전 회장 측은 김 전 회장이 송환 뒤에 차라리 진실을 밝히는 게 좋겠다는 말도 했다고 전했는데요. 다만 이런 입장 변화 외에도 바뀐 진술이 사실인지를 규명하는 건 결국 다시 검찰의 몫이라 수사 기간이 좀 더 길어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편광현, 박하정 기자ghp@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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