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추격 재시동’ LG, SK에 17점 차 역전극

[점프볼=잠실학생/최창환 기자] LG가 뒷심을 발휘, 상승세를 이어갔다.

창원 LG는 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75-72 역전승을 거뒀다.

2위 LG는 3연승을 질주, 1위 안양 KGC와의 승차를 2경기로 줄였다. 아셈 마레이(19점 22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가 골밑을 장악했고, 이관희(20점 3점슛 5개 3리바운드)도 파울트러블을 딛고 제몫을 했다.

반면, 4위 SK는 2연패에 빠져 3위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승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자밀 워니(26점 12리바운드 3어시스트)와 김선형(20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이 분전했지만, 뒷심 부족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허일영(5점 4리바운드)은 역대 44호 통산 5000점을 달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LG의 출발은 순탄치 않았다. 마레이(8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가 1쿼터에 자밀 워니(10점 4리바운드)와 대등한 승부를 펼쳤지만, 지원사격이 원활하지 않아 초반 흐름을 넘겨줬다. 마레이 외의 득점은 5점(정희재 3점, 이관희 2점)에 불과했다.

1쿼터를 13-21로 마친 LG는 2쿼터 한때 17점 차까지 뒤처졌지만, 2쿼터 중반 이후 본격적인 추격에 나섰다. 김선형과 워니가 자리를 비운 사이 속공을 적극적으로 구사, 분위기를 전환했다. LG는 이관희의 버저비터를 더해 33-40으로 2쿼터를 끝냈다.

LG는 3쿼터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열세를 보였지만, 마레이가 꾸준히 득점을 쌓은 가운데 임동섭이 연달아 3점슛을 터뜨리며 오재현이 분전한 SK를 압박했다. 3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는 54-58이었다.

결국 뒷심이 강한 쪽은 LG였다. 임동섭, 이재도의 3점슛을 묶어 추격전을 이어간 LG는 4쿼터 막판 마레이의 골밑득점에 이어 나온 이재도의 돌파에 힘입어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동점을 거듭하던 LG가 승기를 잡은 것은 경기 종료 직전이었다. 이관희가 자유투 2개 가운데 1개를 넣어 1점 차 리드를 되찾은 LG는 경기 종료 25.1초 전 워니의 오펜스 파울에 편승, 귀중한 자유투를 따냈다. 윤원상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 격차를 3점으로 벌린 LG는 이후 SK의 추격을 따돌려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사진_박상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