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연금개혁 '역풍'…"정부안 반대" 280만 명 거리로
실제 우리보다 먼저 국민연금을 더 오래 내고, 정년도 더 늦추는 연금 개혁안을 발표한 나라가 있습니다. 프랑스입니다. 하지만 전국에서 반대 시위가 이어졌고 280만 명이 거리에 나왔습니다.
윤샘이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년을 2년 더 늦추고, 연금을 온전히 받으려면 1년 더 근속해야 한다는 게 프랑스 정부가 내놓은 연금 개혁안 핵심입니다.
적자를 메우려는 마크롱 대통령의 선거공약인데, 반발은 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주 35시간 근무를 일찌감치 도입한 프랑스에서 정년 연장은, 노동자들의 '일과 삶의 균형'을 뒤흔드는 문제로 받아들여지고 있어서입니다.
무엇보다 더 일해도 연금을 제대로 받을 수 있을지, 불투명한 미래가 민심을 자극했습니다.
현지시간 어제(31일) 열린 시위엔 280만 명이 거리로 나와, 1차 시위 때보다 규모가 더 커졌습니다.
그 여파로 버스와 지하철 운행이 중단됐고, 고속철도는 3분의 2가 취소됐습니다.
학교 100여 곳도 문을 닫았습니다.
[이자벨 텍시/버스기사 : 시위는 우리의 은퇴를 위한 것입니다. 64세가 될 때까지 운전을 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건 불가능합니다.]
일부 시위대는 경찰과 충돌했지만, 대부분은 깃발과 그림을 손에 들고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프랑스 정부 입장은 강경합니다.
핵심 쟁점인 정년 연장은 '협상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추가 시위를 예고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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