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 안 해?" 얼굴에 주먹 날린 강사…코피 흘리며 '공포 속 수업'
한 학원 강사가 수업을 하다가 중학생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는 장면이 CCTV에 잡혔습니다. 그 학생은 코뼈가 부러졌는데, 수업이 끝날 때까지 30분 동안 코피를 흘리면서 공포에 떨었다고 합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31일) 오후, 경남 사천시의 한 학원입니다.
수업을 하던 20대 강사가 구석에 앉은 학생 어깨를 잡습니다.
수업에 집중하라고 지적을 하는 겁니다.
학생이 장난치듯 웃으며 밀어내자 갑자기 얼굴에 주먹을 날립니다.
양손으로 맞은 얼굴을 감싼 학생은 수업이 끝날 때까지 고개를 들지 못합니다.
학생은 코뼈가 부러지고 코와 눈 주변에 멍이 들고 부었습니다.
[피해 학생 아빠 : 훈육이 아니고 폭행입니다. (코뼈가) 부러진 것을 보니까…가슴이 찢어집니다.]
피해 학생 맞은 직후 코피가 났지만 수업 중에 아무런 조치를 받지 못했습니다.
수업이 끝난 뒤 강사가 자리를 뜨자 피해 학생이 직접 학원장에게 이런 사실을 알려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피해 학생 아빠 : 책상에 엎드려 있는 아이를 방치하고 공포 분위기 속에서 다른 친구들도 아무 말도 못 하는 상황 이런 시간을 30분 (보냈습니다.)]
학원 강사는 "수업 중에 통제가 되질 않아 순간 화를 참지 못했다"며 사과했습니다.
당시 너무 당황해 맞은 학생이 코피가 나는 줄 몰라 적절한 조치를 못 했다 해명하면서 학원을 그만뒀다고도 했습니다.
경찰은 아동학대 등 혐의로 조만간 해당 강사를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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