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놓고 가면 살려줄게"…은행 강도와 맞선 용감한 직원
정영재 기자 2023. 2. 1. 20:49
[앵커]
충남 공주에 있는 한 은행에 흉기를 든 강도가 들어왔습니다. 돈을 챙겨 오토바이를 타고 도망가려 했는데, 직원들이 쫓아가서 세 번이나 넘어뜨렸고 돈 가방을 되찾아왔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모자를 쓴 남성이 오토바이에서 내립니다.
은행으로 들어가더니 흉기를 휘두르며 위협합니다.
놀란 직원들은 구석에 쭈그려 앉습니다.
강도는 금고에 있는 돈을 가방에 넣습니다.
다급히 돈을 쓸어 담은 뒤 밖으로 뛰어나갑니다.
강도는 흉기를 들고 직원들이 일하는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한 직원이 책상 아래 있는 비상벨을 눌러 경찰에 알렸습니다.
오토바이에 타자 뒤따라 나온 직원이 밀쳐 넘어뜨립니다.
힘들게 오토바이를 일으켜 세워 다시 도망갔지만, 또 직원에게 밀려 넘어집니다.
세 번이나 넘어지고는 돈 가방을 버리고 도망갔습니다.
[지태훈/공주농협 중동지점 직원 : 세 번째 밀었을 때 차 사이로 오토바이가 들어가면서요. (범인이) 좀 많이 다쳤어요. 돈 놓고 가면 살려주겠다고 하니까 범인이 그 자리에서 도망을 갔어요.]
경찰은 달아나던 강도를 10분 만에 붙잡았습니다.
근처에 사는 40대 남성으로 확인됐는데 도박으로 진 빚을 갚으려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오토바이를 훔쳐 사흘 전부터 주변을 돌며 범행을 계획한걸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은행 직원에게 표창장을 줄 계획입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JTBC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중국, 한국발 입국자 가운데 중국인은 빼고 코로나 검사…'보복성 조치' 논란
- 서울 중형택시 기본요금 4800원…지하철·버스도 곧 인상
- 신랑 때리고 신부 괴롭히고…중국 내에서도 "분노 치미는 악습"
- [D:이슈] 영화 같은 현실…SNS서 '닮은꼴' 찾아내 살해한 여성
- '우크라 파견' 러 용병 손목에 팔찌…'에이즈·매독' 감염자였다|월드클라스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