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하우스 붕괴 등 대비...농촌 눈 적설 예보, 무게까지 알린다
박상현 기자 2023. 2. 1. 20:48
앞으로 비닐하우스가 밀집한 농촌 지역에 눈이 내리면 ‘눈 무게’까지 예보된다. 눈은 만들어지는 조건에 따라 형태와 무게가 달라지는데, 적설량뿐만 아니라 눈 무게까지 예보해 비닐하우스 붕괴 등 농가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취지다.
기상청은 농가 밀집 지역에 눈이 내릴 경우, 눈 특성을 분석해 예상되는 적설량과 함께 눈 무게 추정치까지 농촌진흥청에 제공하는 서비스를 올해 안에 구축한다고 1일 밝혔다. ‘30년에 한 번 내릴 최대 적설량’을 기준으로 설계 기준이 마련돼 있는 비닐하우스는 통상 40cm 적설에도 견딜 수 있다. 하지만 강설 형태에 따라 비닐하우스에 쌓인 눈 무게가 달라 시설물 파괴 등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눈은 물기를 머금은 정도에 따라 습설(濕雪), 건설(乾雪) 등으로 분류된다. 축축한 습설은 잘 뭉쳐지고 무겁지만, 건조한 건설은 잘 흩어지고 가볍다. 같은 양의 눈이 내려도 습설이 건설보다 최대 5배 이상 많이 쌓일 수 있다. 기상청은 100㎡(약 30.25평) 면적 기준 습설이 50cm(약 5t) 쌓일 때 건설은 10~30cm(1~3t)가량 쌓여 무게 차이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런 강설 형태에 대한 대비까지 가능하도록 기상청이 농진청을 통해 ‘눈 무게’ 정보까지 전달한다는 것이다. 기상청 담당자는 “올해 안으로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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