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파출소장이 80대 노인 무차별 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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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정읍의 한 시골 마을에서 80대 노인 2명이 밤중에 무차별 폭행을 당해 중상을 입은 일이 발생했습니다.
"'여기서 죽이려고 했더니 장소가 마땅치 않다.' 차를 또 끌고 가더라고. 차에서 내가 튀어나오려고 문을 이렇게 잡아봤어요. 도망가지도 못해. 다리를 못 쓰는데 어떻게...."피해자는 폭행 충격으로 뇌혈관이 터지고 척추뼈가 골절되는 등 전치 6주의 큰 부상을 입고 3주 넘게 입원 중인 상황,알고 보니 가해자 김 씨는 정읍 산외와 산내, 칠보 3곳의 파출소장을 역임한 뒤 2년 전 퇴임한 전직 경찰 간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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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읍의 한 시골 마을에서 80대 노인 2명이 밤중에 무차별 폭행을 당해 중상을 입은 일이 발생했습니다.
가해자는 다름 아닌 이 지역에서 파출소장을 지낸 전직 경찰 간부였습니다.
농협 이사 선거에 나서려던 가해자는, 피해자들이 불출마 선언을 번복했다며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읍 산외면의 한 마을 앞 정자..
지난 11일 저녁 8시쯤 이 마을에 사는 83살 노인 송 모 씨가 이곳에서 무차별 폭행을 당했습니다.
폭행을 한 사람은 같은 산외면에 사는 62살 김 모 씨, 피해자를 불러낸 뒤 주먹과 발을 이용해 심하게 구타했습니다.
[송 모 씨 / 피해자]
"죽여버린다고 그루박아버려요. 그러고 나서 갈비(뼈) 있는 데를 밟아버리니 내가 쭉 뻗어버렸죠. 때리다 보니까 눈 부위를 맞아버리니까 눈가가 그냥 터져버렸지."
그런데 김 씨가 타고 온 차량 안에는 김 씨에게 맞은 또 다른 80대 노인이 피까지 흘리며 타고 있었습니다.
김 씨의 범행은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허현호 기자]
"폭행 현장에서 20km 가량 떨어진 저수지입니다. 피해자는 가해자의 차량을 타고 다음 날 새벽 이곳까지 끌려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피해자는 3시간 넘게 어두운 밤 길을 끌려다니며 '죽여버리겠다'라는 협박을 당했다고 말합니다.
[송 모 씨 / 피해자]
"'여기서 죽이려고 했더니 장소가 마땅치 않다.' 차를 또 끌고 가더라고. 차에서 내가 튀어나오려고 문을 이렇게 잡아봤어요. 도망가지도 못해. 다리를 못 쓰는데 어떻게...."
피해자는 폭행 충격으로 뇌혈관이 터지고 척추뼈가 골절되는 등 전치 6주의 큰 부상을 입고 3주 넘게 입원 중인 상황,
알고 보니 가해자 김 씨는 정읍 산외와 산내, 칠보 3곳의 파출소장을 역임한 뒤 2년 전 퇴임한 전직 경찰 간부였습니다.
오는 9일 이 지역에서 열리는 농협 이사 선거에 출마를 마음 먹고있던 김 씨는 피해자들도 선거에 나서려 하자, 이들을 찾아가 무차별 폭행한 겁니다.
[김 씨 / 가해자]
"감정적으로 욱하는 게 있어가지고 그랬어요. 그런데 뒤늦게 이제 후회하고, 어르신들께 용서를 빌고...."
가해자 김 씨는 폭행 사실은 인정하지만 공범 여부나 협박 등 혐의는 부인하고 있는 상황,
피해자 측은 김 씨와 운전을 해준 아내 등 3명에 대해 특수상해와 감금 등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고, 경찰은 조만간 수사에 나설 예정입니다.
MBC 뉴스, 허현호입니다.
영상취재: 강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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