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K] 순창군 농촌유학사업, 활성화 방안은?

KBS 지역국 2023. 2. 1.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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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이번에는 각 시군에서 활동하는 언론사와 함께 지역소식을 전하는 풀뿌리 K 순서입니다.

먼저, 간추린 소식입니다.

“태권마을 진입도로 설계 변경…주민 불신 여전”

무주신문입니다.

무주군의 태권마을 진입도로 노선 변경안에 대한 주민 불신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을 보면 주민들은 공사 과정에서 행정 절차에 문제가 있고 설계 변경에 따른 예산도 낭비됐다며, 주민 의견 수렴없이 일방적으로 노선이 변경된 이유와 지속적인 주민 소통 등을 요구했습니다.

무주군 설천면 소천리 태권마을 진입도로 사업은 2천19년부터 공사를 시작했지만, 토지 매입까지 하고도 국토부 허가를 받지 못하는 등 졸속 행정과 예산 낭비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깜깜이 선거’ 우려…조합장 선거 개선해야”

부안독립신문입니다.

다음달 8일 치러지는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깜깜이 선거'가 될 우려가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이번 조합장 선거가 언론사 공개 토론이나 합동 연설 등이 금지돼 후보자의 능력 등을 검증하기 어려운 '깜깜이 선거'가 우려된다며 위탁선거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부안 지역 조합장 선거에 출마 뜻을 밝힌 후보자는 9개 조합에 모두 29명으로 평균 경쟁률이 3.2대 1입니다.

“하천 생태계·환경보호 위해 가시박 제거해야”

진안신문입니다.

하천 생태계와 환경보호를 위해 빠르게 번지고 있는 가시박을 제거해야한다는 주민 의견을 실었습니다.

신문을 보면 진안군 부귀면 주민들은 가시박으로 인해 가로수나 하천변에 있는 나무들이 죽어가고 있다고 지적하고 진안군이 국비 등을 요구해 시범적으로 가시박 제거 작업을 하자고 건의했습니다.

“순창군 농촌유학사업…농식품부 공모 선정”

열린순창입니다.

순창군이 농촌 작은학교 살리기의 방안으로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농촌유학사업이 농식품부 공모 사업에 선정됐다는 소식입니다.

신문을 보면 순창군은 복흥면 서지마을의 한 유학센터와 함께 참여한 지난해 농식품부 ‘농촌유학사업 공모’에 최근 예비 유학센터로 선정돼 사업비 2천만 원을 지원받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이번엔 앞서 전해드린대로 순창군 농촌유학사업과 활성화 방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열린순창 화상으로 연결합니다.

최육상 편집국장,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순창군 농촌유학사업이 작은 학교 살리기 방안의 하나로 시작됐다는데, 순창군에도 폐교를 걱정해야 할 작은 학교들이 늘고 있죠.

어떤 상황인가요?

[답변]

전라북도 14개 시·군 중에서 인구소멸지역으로 선정된 곳은 순창군을 포함해 모두 10곳이고, 인구감소관심지역까지 범위를 넓히면 익산시도 들어가 있습니다.

인구감소에 따라 도내 학령인구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전북교육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으로 도내 전체 초·중·고 770개교 중에서 30명 이하 농어촌 학교 수는 177개교로 파악됐습니다.

순창군에는 전교생 20명 이하 학교가 6곳으로 순창군내 초중고 25곳 중에서 24%를 차지합니다.

순창군 면단위 한 초등학교에서는 지역 주민들이 머리를 맞대고 ‘작은학교살리기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폐교를 막기 위한 대책마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기도 합니다.

[앵커]

농촌유학사업이 작은 학교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데요.

순창군 농촌유학사업은 어떻게 진행돼 왔나요?

[답변]

전북농촌유학사업은 농산어촌 학교의 학생 수 급감과 지방소멸에 대비하기 위해 서울 학생의 전학과 함께 도내 협력학교를 중심으로 유학생과 재학생의 협동학습, 생태학습 등을 추진하는 것인데요.

장기적인 관점에서 유학생과 가족의 귀농, 귀촌 형태의 정착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추진 근거는 ‘전라북도교육청 농어촌 교육발전 기본 조례’와 전라북도교육청-전라북도청-서울특별시교육청 3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해 마련했습니다.

순창군도 순창교육청과 함께 특별임시조직(TF)를 구성하고 지난해 ‘농촌유학 지원 조례’를 제정해 순창군내 농촌유학 지원근거를 마련했는데요.

순창군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올 2월까지 6개월간 서울 초등학생 4명을 받아서 농촌유학을 처음 실시하고 있습니다.

[앵커]

첫발을 내딛은 농촌유학사업이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요?

[답변]

겨울방학 중에 돌봄교실을 하고 있는 순창군 동산초등학교에 가서 서울 유학생 4명과 친구, 선후배, 학교 관계자를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봤는데요.

유학생 4명은 모두 “순창이 좋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학생들은 서울에서는 반에 학생도 많고 전교생도 많아서 서로 누가 누군지 알기가 힘든 반면, 순창에서는 전교생이 36명밖에 없고 한 반에 6명 정도 학생이 있어서 금방 친해질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표현했습니다.

서울 유학생 4명 중에서 3명이 3남매인데요.

3남매는 올해 1년 더 농촌유학을 연장하기로 결정했고요.

3남매 중 첫째 학생은 농촌유학 4개월만에 학생회장에 당선되기도 했습니다.

나머지 1명 학생도 본인은 연장을 희망하는데, 부모님이 오래 떨어져 있다 보니 우선 서울로 돌아갔다가 상황을 봐서 다시 오든가 하겠다고 합니다.

[앵커]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순창군 농촌유학사업이 앞으로도 계속됐으면 하는데요.

농촌유학사업이 활성화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답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농촌유학이다 보니 무엇보다 중요한 게 체류 공간 문제인데요.

순창군에서 동산초등학교가 농촌유학을 처음으로 진행할 수 있었던 데에는 학교와 가까운 곳에 주민들이 홈스테이 주거 공간을 마련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순창군은 올해 면내 초등학교 한두 곳에서 농촌유학을 추가로 실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추가 학교는 지난 1월 11일 1차 평가를 거친 후, 오는 2월 8일 2차 평가를 통해 최종 선정되게 됩니다.

전북 농촌유학 관계자들은 전북형 농촌유학 정착을 위해 유학생과 가족이 거주할 공간에 대한 만족도 유의, 원주민 학생들의 상실감을 지원할 방안 마련, 농촌유학 전담 인력 필요, 지자체와 공동운영 필수 등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전북 농촌유학은 올해부터 도내 모든 초등학교와 중학교 2학년까지 유학 대상을 넓힐 예정인데요.

전북도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90억원을 투자해 신규 거주지 3곳을 만들고, 교환학생 제도 등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네, 순창군 농촌유학사업이 지역의 작은 학교를 살리고 인구를 늘리는데 도움이 되는 정책으로 자리잡길 바랍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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