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수주 증가 덕" 삼성물산, 작년 영업익 2조5000억원…전년比 111%↑

삼성물산이 지난해 국내외 건설사업 수주 증가와 패션·리조트 사업 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영업이익을 올리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삼성물산은 연결 기준 작년 영업이익이 2조528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보다 111.4%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43조1617억원으로 전년 대비 25.3%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2조5450억원으로 39.1%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634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3.8% 늘었다.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10조6477억원과 6662억원이었다.

특히 건설 부문은 대규모 프로젝트 공사 본격화와 국내외 수주 물량 증가로 영업이익(8750억원)이 전년 대비 3.5배나 증가했다. 매출은 14조6000억원으로 32.8% 늘었다. 지난해 건설 수주 금액은 17조원을 기록해 작년 연간 목표치 16조7000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상사 부문 매출은 16.5% 증가한 20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34.1% 증가한 3970억원이었다. 다만 4분기에는 세계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4.1%와 55.0% 감소했다.

패션 부문의 경우 수입 상품과 온라인 판매 호조로 매출(2조원)과 영업이익(1800억원)이 전년 대비 각각 13.2%와 80.0% 증가했다.

리조트 부문도 레저업계 수요 회복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1290억원을 기록했으며, 매출은 20.4% 증가한 3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물산은 그간 수주한 건설사업에 본격 착수하는 한편 패션, 바이오 부문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해 올해 매출 40조4000억원, 수주 금액 13조8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미연기자 enero20@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