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공인구로 첫 불펜 피칭' 신인왕 패기 "미끄럽지만 자신있다" [MD시드니]

2023. 2. 1. 19:3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시드니(호주) 심혜진 기자] 두산 베어스 정철원(24)이 캠프 첫 날부터 자신감을 표출했다.

정철원은 1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인터내셔널 스포츠파크에서 스프링캠프 첫 날 훈련을 진행했다.

정철원은 지난 시즌 58경기 4승 3패 3세이브 23홀드 평균자책점 3.10의 호성적을 거두면서 KBO리그 신인상을 비롯해 연말 시상식 최우수 신인 트로피를 모두 휩쓸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약 2주간 두산에서 훈련한 뒤 팀 동료 양의지, 곽빈과 함께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날 정철원은 첫 훈련부터 불펜피칭에 나섰다. 이병헌, 이원재, 김동주와 함께 B조로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정철원의 공은 양의지가 받았다. 양의지는 정철원의 공을 받은 뒤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훈련 뒤 만난 정철원은 "호주가 따뜻해서 좋다. WBC에 가기 전에 몸을 빨리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되서 좋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훈련 첫 날을 되돌아봤다.

첫 피칭을 한 느낌에 대해서는 "몸 컨디션은 좋다. (양)의지 선배와 처음으로 해봤는데 잘 맞는 것 같다. 생각도 비슷했다. 느낀점이 많았던 피칭이었다"면서 "내가 던지면서 생각했던 것을 말해주시더라. '내가 생각한게 틀린 게 아니었구나'라고 깨달았다. 그만큼 확신이 생겼던 피칭이었다.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고, 다음 피칭 때 보완해서 더 잘 던질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신인왕을 받은 뒤 새 시즌을 맞지만 마음가짐에는 변함이 없다. 정철원은 "해외에서 하는 캠프냐, 국내에서 하는 캠프냐만 다를 뿐 작년과는 마음가짐에서 다른점이 없다. 한 시즌 치러봤으니 '작년만큼 잘하자, 작년보다 잘하자'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다. 다른 것을 준비하거나 일찍 준비하는 건 없다"고 말했다.

WBC대표팀에 승선한만큼 정철원은 대회 공인구를 일찍 받아들었다. 그래서 이번 불펜 피칭에서도 공인구를 활용했다. 빨리 적응을 하는 것이 관건이다.

정철원은 "미끄러움이 있긴 한데, 똑같은 야구공이다. 잘 준비해서 감각을 맞춰놓으면 지장이 없을 것 같다. 자신 있다"고 이야기했다.

성인대표팀 첫 발탁이지만 부담감은 크게 갖고 있지 않다. 그는 "대단한 선수들이 나오는 대회다. 나도 인정받고 나가는 것이다. 내가 오타니한테 홈런을 맞는다고 누가 뭐라고 하겠나. 우리나라가 이길 수 있게 던지고 오고 싶은 생각뿐이다"고 당찬 각오를 보였다.

이어 "이강철 감독님께서 나를 좋게 봐주셔서 놀랐다. 중요한 상황에 써주신다면 최선을 다해서 이길 수 있게 해보겠다"고 힘 줘 말했다.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