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대한상의 경제세미나] 외국인 한달새 채권 6.5조 순매도… 한미 금리차 커지면 더 빠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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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1일~2월 1일(현지시간) 이틀간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었다.
지난 해 7월까지 순유입을 유지하던 외국인 채권 투자자금은 미국 기준금리가 지난 해 7월 처음으로 한국 기준금리를 추월하면서 다음달인 8월과 9월에 각각 13억1000만달러와 6억400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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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1일~2월 1일(현지시간) 이틀간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었다. 경기와 물가 상승률 둔화세가 나타나면서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베이비 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베이비 스텝을 단행하면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4.50~4.75%로 높아진다.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연 3.5%)와의 기준금리 차이는 20여 년 만에 최대 수준인 1 최대 1.25%포인트로 다시 벌어진다.
한·미간 기준금리 격차 확대는 국내에서 달러 자금 유출 요인으로 작용한다. 우리보다 높은 금리를 좇아 달러가 빠져나가는 것이다. 올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채권시장에서 회수한 자금은 벌써 3조원 이상이다.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월 한 달 동안 약 3조2200억원 어치의 원화 채권을 순매도했다. 월별 기준으로 외국인이 원화채권을 순매도한 것은 지난 2019년 1월(5400억원) 이후 약 4년 만에 처음이다.
외국인의 원화채권 보유 잔고는 지난달 30일 기준 약 222조원으로, 지난해 12월 말 228조5700억원과 비교할 때 한 달 만에 6조5000억원 이상 줄어든 상태다. 월간 잔고가 6조원 이상 감소한 것은 이례적이다.
원화 채권 금리가 하락한 영향이 컸다. 지난 해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빠르게 상승했던 채권 금리는 물가 지표 안정화에 따라 연준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막바지라는 인식이 퍼지며 떨어지기 시작했다. 1일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3.26%로, 최근 14거래일 연속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밑도는 상황이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들이 매도한 대상은 만기가 짧은 국고채와 통안채가 많았다"며 "이들은 단기 투자성향의 외국인 투자자로, 최근 국내 채권 금리가 떨어져 한·미 채권 간 크레디트 스프레드(금리 차이)가 빠르게 축소되자 투자 매력도가 낮아졌다고 판단해 매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미 금리 역전폭이 더 벌어지면서 외국인의 원화채권 순매도가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 일반적으로 내외 금리차가 역전되면 우리 금융자산의 기대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아진다. 달러화로 자금을 조달해 원화채권에 투자하는 외국인의 경우 내외금리차가 역전으로 자금조달 금리(미국)가 채권투자수익률(한국)보다 높아지면 우리 채권에 투자해 수익을 얻기는 어렵다. 지난 해 7월까지 순유입을 유지하던 외국인 채권 투자자금은 미국 기준금리가 지난 해 7월 처음으로 한국 기준금리를 추월하면서 다음달인 8월과 9월에 각각 13억1000만달러와 6억400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한 바 있다.
이윤희기자 st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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