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용 변속기’ 도전 결실…K2 장착 과제
[KBS 창원] [앵커]
무게 수십 톤이 넘는 육중한 전차의 변속기는 '전차의 심장'에 해당하는데요,
경남의 방위산업 기업인 SNT중공업이 개발한 1,500마력 전차용 변속기가 튀르키예로 수출됩니다.
전차 변속기 국산화에 성공하고도 전력화에 10년을 기다려 온 경남 200여 방산 업체들이 크게 반기고 있습니다.
천현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튀르키예의 차세대 알타이 주력 전차.
전투중량 65톤, 육중한 차체를 시속 최대 65Km로 달리는 데 한국산 1,500마력 변속기가 장착됩니다.
창원의 SNT중공업은 2030년까지 튀르키예 알타이 전차에 변속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계약 규모는 2,700억 원 규모입니다.
지난 여덟 달 동안 튀르키예 현지에서 하루 200Km를 주파하는 내구도 시험 등 까다로운 성능 검증도 통과했습니다.
변속기 국산화율은 99%에 이릅니다.
[김종도/SNT중공업 기술연구소장 : "국산부품을 적용해서 시험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튀르키예 뿐만 아니라 해외 어느 지역에 수출하더라도 수출 제한이 없도록 했습니다."]
세계 주력전차가 탑재한 1,500마력 변속기는 미국과 독일 등 5개국만 개발했고 우리나라가 6번째 반열에 올랐습니다.
1,500마력 전차 변속기의 튀르키예 수출 소식을 가장 반기는 곳은 협력업체들입니다.
경남과 부산에 230여 업체가 있습니다.
1,500마력 변속기는 2014년 국산화에 성공했지만, 전력화되지 못한 채 10년이 지났습니다.
9천여 개 부품 개발에 참여한 협력업체들은 부도 위기의 고통을 겪다가 드디어 빛을 보게 된 것입니다.
[김윤규/변속기개발 협력업체 대표 : "계속 적자가 나면서도 고급(기술)인력을 유지하고 같이 가려니까 어쩔 수 없이 공장도 하나 매각해야 했고, 장비도 몇 개 팔고 그렇게 됐습니다. 그동안 힘들었습니다."]
우리 육군에 공급된 K2 흑표 전차 200여 대에는 독일산 변속기가 장착됐고 폴란드 수출용 K2 천 대도 마찬가집니다.
튀르키예가 먼저 채택한 한국산 1,500마력 변속기가 국산 전차에도 탑재될지 주목됩니다.
천현수 기자 (skyp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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