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구미서 종일 광폭 행보…박정희 발자취 찾아다닌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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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일 경북 구미에서만 오전과 오후 일정을 모두 소화하며 광폭 행보를 보였다.
윤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 재가로 설립된 금오공과대학교에서 첫 일정을 시작했으며, 박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마지막 일정으로 방문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는 2000여명에 달하는 시민이 나와 윤 대통령을 맞았다.
윤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것은 이날로 세 번째며, 취임 이후에는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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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실트론 투자협약식 참석 뒤 박정희 생가 방문
(서울=뉴스1) 정지형 최동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일 경북 구미에서만 오전과 오후 일정을 모두 소화하며 광폭 행보를 보였다.
윤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 재가로 설립된 금오공과대학교에서 첫 일정을 시작했으며, 박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구미에 있는 금오공대를 찾아 제1차 인재양성전략회의를 주재했다.
인재양성전략회의는 윤 대통령을 의장으로 범부처 협업을 통해 체계적인 인재 양성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출범됐다.
윤 대통령은 "금오공대에서 많은 기술 인재를 배출했다"며 "금오공대에서 인재양성전략회의 첫 번째 회의를 개최한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금오공대는 박 전 대통령이 설립을 추진하고 생전에 최종 재가를 한 곳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도 이를 언급하며 "박정희 대통령의 얼이, 숨결이 살아있는 곳"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윤 대통령은 또 국가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과학기술 발전이 필요하다며, 기술 개발을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하는 것에 국가 미래가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과거 우리나라가 산업화에 성공하고 경제 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인재 양성에 매진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오후에는 SK실트론을 방문해 반도체 투자협약식에 참석했다.
SK실트론은 오는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총 1조2360억원을 들여 구미 3공단에 실리콘웨이퍼 신규 생산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협약식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장용호 SK실트론 사장, 임직원들을 만난 윤 대통령은 반도체 위기 극복 의지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멀리 내다보고 과감하게 선제적 투자를 하는 기업에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이날 이뤄진 협약이 1000여명에 달하는 고용 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협약식 후 직접 최 회장과 함께 SK실트론 내 반도체 소재인 웨이퍼와 반도체용 초순수(ultra pure water) 생산 공정을 둘러봤다.
윤 대통령은 반도체 주요 원소재인 잉곳(Ingot) 생산품을 살펴보며 "이건 뭐죠? (공정은) 여기까지만 하는구나"라며 생산 과정을 자세히 묻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SK실트론이 생산한 '웨이퍼 방명록'에 흰색 펜으로 이름 석 자를 서명했다. 방명록에는 윤 대통령이 오른 주먹을 쥔 상반신 모습과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함께 잘사는 국민의 나라' 문구가 찍혀 있었다.
공정을 둘러보던 중 기다리던 직원들이 환호성을 지르자 윤 대통령은 웃음을 지으며 이들을 향해 흔들기도 했다.
마지막 일정으로 방문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는 2000여명에 달하는 시민이 나와 윤 대통령을 맞았다.
시민들은 생가 입구 2㎞ 전부터 "사랑합니다"를 연호했고, 윤 대통령은 시민들과 이들과 악수를 나누며 감사 인사를 했다.
윤 대통령은 추모관에서 헌화와 분향, 묵념한 뒤 박동진 생가 보존회 이사장에게 박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생전 사진에 관한 설명을 듣고 환담을 나눴다.
윤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것은 이날로 세 번째며, 취임 이후에는 처음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구미 지역은 대한민국 수출의 물꼬를 틔운 전자산업 수출 현장"이라며 윤 대통령이 인재 양성과 과학기술, 기업 투자 등을 강조하기 위해 구미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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