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고지서에 '화들짝'…"월말이 두렵다"
【 앵커멘트 】 1월 난방비 고지서에 폭탄이 떨어졌을 때 "2월 고지서는 핵폭탄"이라는 말이 나왔죠. 어제(31일) 일부 지역에 이번 달 납부할 가스요금 고지서가 도착했는데 헉 소리가 절로 나왔다고 합니다. 대부분 지역은 이번 달 말에 고지서가 나올 텐데 "얼마가 나올지 벌써 두렵다"는 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에서 자취 중인 김 모 씨는 최근 받아든 가스요금 고지서를 보고 눈을 의심했습니다.
지난해 2월과 올해 1월 고지서를 비교해보니 사용량은 똑같은데 요금은 30% 넘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서울 상도동 - "설 연휴 그때 많이 추워서 보일러를 많이 올렸는데 이번 달에는 (요금이) 얼마나 더 많이 나올까 무섭기도 합니다. 따뜻하게 살진 못해도 최소한 사람이 살 정도는 온도를 틀어야…."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올해 설 연휴 직전까지 사용한 난방비 고지서를 받아든 상인들은 화들짝 놀랐습니다.
▶ 인터뷰 : 이복수 / 반찬가게 사장 - "작년 겨울에는 보통 12만 원 정도 나왔거든요. 작년 12월에 25만 4천 원 나왔고 1월 달 거 32만 2천 원 나왔고. 부담이 되죠."
한파에도 고령층이나 노숙인들의 한 끼를 책임져 온 무료급식소도 부담이 커졌습니다.
▶ 인터뷰(☎) : 무료급식소 관계자 - "엄청 많이 나와요. 작년에는 30만~40만 원대였는데 올해는 78만 원 나왔어요. 80만 원 돈."
이번 달 말에 본격 도착할 2월 고지서에는 올해부터 9.5% 오른 전기요금도 반영됩니다.
엄동설한에 전기난로나 전기요 등을 꺼내 들었다가는 전기요금 폭탄까지 같이 맞을 수 있어 서민들의 관리비 부담은 계속 늘어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 [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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