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고' 후폭풍 온다…부채 리스크·경제 성장 둔화

김소연 기자 2023. 2. 1.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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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高) 현상의 후폭풍이 본격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가계·기업 등의 부채리스크로 경제 성장이 둔화될 뿐 아니라 경기침체가 현실화될 경우 실질적인 정책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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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경영연구소, 2023년 경제 예측 보고서 발표
성장·신용·구조변화 리스크 초점 "경기 악순환 발생"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올해는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高) 현상의 후폭풍이 본격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가계·기업 등의 부채리스크로 경제 성장이 둔화될 뿐 아니라 경기침체가 현실화될 경우 실질적인 정책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1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23년 경제, 3高에서 3苦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3고 현상이 점차 진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말 주요국의 인플레이션이 고점을 통과함에 따라 통화긴축 속도조절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3고 현상과 관련된 파급효과는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다. 대표적인 파급효과로는 성장둔화, 신용위험, 구조변화에 따른 불확실성 등이 꼽혔다.

정유탁 연구위원은 "3고 현상 여파가 실물경제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은 물론 고강도 통화긴축으로 유동성이 축소되면서 금융여건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정 위원은 경기여건 악화에 따른 성장둔화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실질소득 감소와 부채부담 증가 등 요인이 실물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팬데믹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효과가 점차 소멸 돼 인플레이션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금리 인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유동성이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팬데믹 이후 가계·기업·정부 부채가 급증하면서 자산가격 하락 등에 따른 부채 리스크 증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은 "기업의 경우 수익성 악화 속에 직·간접 자금조달 여건 악화 등도 맞물리면서 유동성 압박이 심화될 소지가 있다"며 "단기간 내 경제·금융 환경 개선이 어려워 한계기업을 중심으로 디폴트가 증가할 경우 금융불안이 확산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러-우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재편도 국가적 손실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러-우 전쟁과 미중 패권경쟁처럼 글로벌 진영화 논리가 강화되고 원자재 수급 불안 등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될 경우 자원의 비효율적 배분 및 생산성 저하가 이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이나 일본처럼 미국과 중국 모두와 교역이 활발한 국가일수록 공급망 재편에 따른 손실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자국우선주의 확산 속에 무역정책 불확실성 증대 등도 교역 위축 및 성장 악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3고 현상의 파급효과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각 위험요소의 단기적 변동성과 중장기적으로 나타날 취약성에 집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성장둔화와 신용위험이 상호 간의 리스크를 증폭시키면서 부실화 우려를 키울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정책당국의 통화·재정정책 신뢰도를 높여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은 "지난해 물가 예측에 실패한 상황에서 경기둔화에서 경기침체까지 이어질 경우 정책신뢰 자체가 약화될 수 있다"며 "정책당국은 3고 현상의 파급효과를 예의주시하며 경제·금융 정책 여건이 악화되지 않도록 지속 노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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