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침체에 충청권 분양시장도 한파

신익규 기자 2023. 2. 1.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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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한파에 따라 충청권 분양시장에도 냉기가 맴돌고 있다.

금리 상승과 함께 집값이 끝도 없이 추락하고 있다 보니 청약 시장을 둘러싼 관심도 빠르게 식고 있는 것.

호황을 누렸던 충청권 청약 시장의 인기도 이미 차갑게 식은 지 오래다.

정부의 무순위 청약 규제 완화로 투자 수요가 되살아날 수도 있다는 전망도 흘러나오고 있지만 이미 미분양 주택이 넘쳐나고 있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은 쉽게 안정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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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최근 청약 경쟁률 0.3대 1...미분양 속출
충남 서산해미이아에듀타운 80가구 모집에 1명 신청하기도

부동산 한파에 따라 충청권 분양시장에도 냉기가 맴돌고 있다.

금리 상승과 함께 집값이 끝도 없이 추락하고 있다 보니 청약 시장을 둘러싼 관심도 빠르게 식고 있는 것.

1일 직방에 따르면 전국 1순위 청약 미달률은 지난해 1월 0.8%에서 11월 28.6%, 12월 54.7%, 올해 1월 73.8%로 급상승했다. 호황을 누렸던 충청권 청약 시장의 인기도 이미 차갑게 식은 지 오래다. 지난해 2월 충청권 1순위 청약 미달률은 9.3%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2월 기준 68.25%로 수직상승했다. 그나마 세종이 21.2%의 청약 미달률을 보여 비교적 선방한 결과다.

특히 대전은 지난해 상반기 6월을 제외하고는 모두 0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으나 6개월 뒤인 지난해 12월 청약 미달률이 89.2%로 크게 늘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청약 경쟁률도 바닥을 기고 있다. 지난해 12월 충청권의 청약 경쟁률은 0.35 대 1로, 4개 시·도가 1 대 1 미만의 경쟁률을 보였다.

청약 시장에 빙하기가 찾아오자 분양을 앞둔 주택들도 깊은 고민에 빠졌다. 당장 지난달 청약 접수를 끝마친 충남 서산 해미 이아에듀타운(전용면적 59-84㎡, 80가구)엔 단 3명만 신청했다. 심지어 3명 중 2명은 2순위였다. 이로 인해 충남은 지난달 98.9%에 달하는 1순위 청약 미달률을 보이게 됐다.

정부의 무순위 청약 규제 완화로 투자 수요가 되살아날 수도 있다는 전망도 흘러나오고 있지만 이미 미분양 주택이 넘쳐나고 있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은 쉽게 안정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21년만 하더라도 대전 내 미분양 주택은 500가구도 채 되지 않았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분양 적체가 시작되면서 현재 지역 미분양 주택은 3000가구를 넘어섰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고금리 기조에 매수심리까지 꺾인 상황에선 분양 시장에 불어오고 있는 한파가 쉽게 잠들 것 같진 않다"며 "미분양 주택에 대한 양도세를 일정 기간 면제해주는 등 세제지원 정책을 추진하면서 동시에 금리 안정화가 이뤄지지 않는 이상 남아있는 매물을 털어내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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