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에 신중한 심은하를 누가 '이용' 하나 [Oh!쎈 초점]

장우영 2023. 2. 1.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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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스틸

[OSEN=장우영 기자] 그리워하고, 기대하는 마음을 알기에 더 신중할 수밖에 없는 배우의 마음이 무참히 밟혔다. 돌연 은퇴한 지 21년, 22년 만에 전해진 두 번의 복귀 소식은 본인이 나서서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혀야 할 정도가 됐다. ‘심은하’라는 이름이 주는 기대감이 있기에 “복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은 기다리는 팬들을 더 서글프게 한다. 게다가 ‘심은하의 매니저’를 자칭하는 이가 있다는 말은 씁쓸함을 자아낸다.

지난해 3월에 이어 약 11개월 만에 심은하의 복귀설이 대두됐다. 이날 전해진 소식에 따르면 심은하는 바이포엠스튜디오(이하 바이포엠) 관계자는 심은하와 지난해 작품 출연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촬영에 들어가는 걸 목표로 잡았다. 또한 심은하는 역대 최고 출연료 대우를 받기로 했고, 계약 이후 상당한 계약금을 지급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심은하는 복귀설에 직접 입을 연 바 있다. 지난해 3월 불거진 복귀설에 대해 심은하는 “해당 기사는 사실무근이다. 바이포엠이라는 회사는 이름도 들어본 적 없다. 허위 보도에 대해서는 법적대응도 검토하겠다”고 일축했다.

‘당대 최고 여배우’ 심은하의 복귀‘설’에 기대했던 팬들은 사실이 아니라는 말에 아쉬워하면서도 내심 심은하가 곧 복귀를 할 수도 있겠다라는 ‘가능성’에 희망을 가졌다. 그리고 두 번째 복귀설이 제기되면서 ‘이번에는 진짜?’라는 희망에 부풀었다.

특히 바이포엠 측이 “당사는 지난해 심은하 배우와 작품 출연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을 지급하였습니다. 올해 복귀작을 확정하고 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라며 “당대 최고 배우 심은하 님의 연기 활동 복귀를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히면서 기대를 더 높였다.

하지만 심은하 측은 이를 ‘사실무근’이라며 선을 그었다. 심은하의 남편 지상욱 전 국회의원은 한 매체를 통해 “심은하가 새 드라마로 복귀한다는 보도 내용은 사실무근이다. 심은하는 콘텐츠 제작사라고 하는 바이포엠과 전혀 접촉한 적이 없다. 계약금을 받은 적 조차 없다”고 밝혔다.

심은하가 은퇴한 뒤에도 곁에서 연예계 관련 업무를 봐주던 클로버컴퍼니 안길호 대표도 전면에 나섰다. 안길호 대표는 심은하와 개인적인 인연이 있어 일을 돕게 됐고, 수년 정도 심은하의 매니지먼트 업무를 맡았다. 심은하가 복귀에 대해 여러모로 신중한 입장을 지녔기에 최대한 조용히 비공식적으로 일을 도왔지만 더 이상 좌시할 수 없어 전면에 나서게 됐다.

안 대표는 OSEN과 통화에서 “바이포엠과 접촉한 적도 없고, 출연 제안을 받은 적도 없거니와 계약금을 받은 적도 없다. 대체 무슨 의도로 그런 주장을 하는건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지난해에 기사가 나서 바이포엠 유 모 대표를 만났다. 유 대표가 ‘심은하 캐스팅과 관련해 돈을 지급했다’고 하길래 ‘당신들도 피해자 아니냐. 돈 받아간 사람을 알려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유 대표는 ‘피해를 봐도 우리가 보는데 당신이 무슨 상관이냐’라며 소송을 걸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심은하를 이용해) 계속 바이럴 마케팅을 하는 것 같았다. 바이포엠과 연관돼 피해를 입은 이들이 있어 자료를 모으고 있다. 자료들이 모아지면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전했고, 현재 심은하의 상황에 대해서는 “심은하와 남편 지상욱 전 의원 모두 황당해 하고 있다. 많이 화가 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심은하도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좋은 작품을 만나면 복귀할 계획이다”라며 “복귀를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이유는 두려움이 가장 크다. 오래 연기를 하지 않아서 다시 배운다는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 다시 잘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고 밝혔다.

두 번의 ‘복귀설’이 불거지면서 복귀에 조심스러운 심은하에게도, 심은하의 복귀를 기대하고 있는 팬들에게도 씻을 수 없는 상처가 생겼다. 복귀설을 만든 바이포엠 측은 “계약을 체결했다”는 공식입장 이후 수많은 반박에도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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