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2kg 배역까지..살 엄청 찌우고 커리어 꽃피운 배우들 [Oh!쎈 레터]

최이정 2023. 2. 1.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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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나영 기자]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해야 하는 배우들이 고무줄 몸무게로 살과의 전쟁을 벌이는 것은 하루이틀이 아니지만, 보통 '감량' 쪽이 포커스가 맞춰지는 것이 사실. 하지만 반대로 살을 찌우고 커리어가 제대로 빛을 보는 경우들이 있다. 살을 찌우고 생활 캐릭터로 변해, 눈부신 연기를 펼친 할리우드 몇몇 사례를 살펴봤다. 이들은 근육질 몸매를 위해 체중 증량을 한 것이 아니다(예 운동선수).

- 브렌든 프레이저, 삶 굴곡 이겨내고 272kg 캐릭터로 새로운 전성기

최근 체중을 증가시켜 배역을 소화, 남다른 주목을 받고 있는 배우는 브렌든 프레이저이다.

'조지 오브 정글', '미이라'를 통해 미남배우로 유명했던 프레이저는 '블랙 스완' 대런 애로노프스키 감독의 신작이자 272kg의 거구로 세상을 거부한 채 살아가는 대학 강사가 9년 만에 만난 10대 딸과 쓰는 마지막 에세이를 담은 작품 '더 웨일'에서 기막힌 변신을 꾀하며 전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22개의 상을 수상했다. 더불어 2023년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후보까지 올랐다.

프레이저에게는 길다면 긴 암흑기가 있었다. 영화 촬영 중 생긴 부상으로 여러 차례 수술을 거치며 원치 않는 휴식기를 가져야 했다. 게다가 영화계 주요 인사에게 성추행을 당하는 충격적인 사건을 겪고 성대 결절과 우울증 등이 더해지면서 활동을 중단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하지만 그는 '더 웨일'로 베니스국제영화제 프리미어에서 7분간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화려하게 복귀에 성공했다.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에 감격한 브렌든 프레이저가 극장에서 눈물을 훔치는 모습은 SNS에서 큰 화제를 모으기도.

이어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공로상을 수상,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남우주연상 수상, 각종 비평가 협회상을 수상하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프레이저의 부활을 고대하던 관객과 팬들은 ‘브레네상스(브렌든+르네상스의 합성어)’라는 태그와 함께 그의 복귀를 축하하고 있으며, GQ에서는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 샤를리즈 테론, 임신부 역할 위해 22kg 증량..직접 모유수유 연기까지

지난 2018년 개봉한 제이슨 라이트맨 감독의 영화 '툴리'의 샤를리즈 테론의 변신 역시 눈길을 끌었다.

'툴리'는 삼 남매 육아를 도맡아 하는 마를로(샤를리즈 테론) 앞에 찾아온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야간 보모 툴리(맥켄지 데이비스)로 인해 마를로가 잊고 있었던 자신을 찾게 되는 기적 같은 이야기를 담은 영화.

샤를리즈 테론의 진정성 넘치는 연기 속 특히 22kg 넘게 살을 찌운 모습이 화제였다. 여신에 가까운 미모를 지닌 테론이 혼자 독박 육아를 맡으며 산후 우울증을 앓는 캐릭터로 분해 대역 하나 없이 직접 모유 수유를 하는 등 갓 아이를 출산한 엄마의 모습으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미 앞서 영화 '몬스터'로 2004년 아카데미시상식과 골든글로브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 파격적인 외모적 변신을 한 차례 보여줬던 그의 개인적인 의욕이 가장 많이 투영된 영화란 반응이었다. 

22kg 체중 증량에 현실 육아맘 연기를 보여준 테론에 따뜻한 위로를 받았다는 네티즌의 감상도 받았다. 이 작품은 테이스트 오브 시네마(Taste of Cinema)에서 선정한 2018년 상반기 명작 Best 10에 선정되기도 했다.

- 르네 젤위거, 13kg 찌우고 우리 모두의 '브리짓' 연기 '하지만 다시는..'

살을 찌워 재조명된 배우로는 르네 젤위거도 빼놓을 수 없다.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지난 2001년 개봉해 3편까지 나온 로맨틱 코미디 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는 사랑스러운 노처녀 브리짓 존스의 삶과 사랑을 그린 작품.  통통한 몸매에 하는 일마다 좌충우돌, 우당탕탕인 이캐릭터는 특히 여성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는 데 성공했다.

젤위거는 이런 브리짓을 연기하기 위해 당시 체중을 약 13kg 늘였던 바. 당시 피자, 땅콩버터 샌드위치, 패스트푸드 등을 닥치는 대로 먹어 찌운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렇게 찌운 살은 의미 있었다. '브리짓 존스의 일기'는 흥행에 성공했고, 특히 북미보다는 해외 지역에서 많은 사랑을 받으며 전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다. '완전히 망가진 모습'을 보여준 젤위거의 인생작 중 한 편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젤위거는 당시 이로 인해 건강이 악화된 경험이 있어 최근 작품에서는 실제 몸무게를 늘리는 것이 아닌, '분장'을 택했다.

그는 최근 NBC 범죄시리즈 '팸에 관한 것'의 주인공인 2016년 루이스 검펜버거 살인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살인범 팸 헵 열연, 비주얼 변신으로 또 한 번 큰 화제를 모았다. 그는 캐릭터를 위해 거대한 체구의 분장을 해 역대급 변신을 또 한번 보여준 바다.

/nyc@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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