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감 잔뜩 인천 올 첫 병역 신체검사… 여전히 마스크 쓰고 조심

박주연 기자 2023. 2. 1. 19:02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생애 첫 종합검진’
2023년 첫 병역판정검사가 진행한 1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인천병무지청에서 병역 의무자들이 심리검사를 하고 있다. 박주연기자

 

“처음 해보는 신체검사여서 병역 판정 검사장을 나올때까지 계속 긴장했어요.”

1일 오전 8시께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 인천병무지청 병역판정검사장 2층. 올해 첫 병역 판정 신체검사가 시작한 이날 아직 미성년인 2004년생 수검자들이 잔뜩 긴장한 얼굴로 마스크를 착용한채 검사장에 모이기 시작한다. 본격적인 수검에 앞서 이들은 도착하자마자 간편한 수검복으로 갈아입고 컴퓨터에 기본적인 개인정보를 입력한 뒤 ‘나라사랑 카드’ 발급, 문진표 작성, 인성 검사, 인지능력 검사 등을 한다. 

이후 수검자들은 영상의학실로 이동해 흉부 엑스레이(X-ray)를 촬영한 뒤 단검사의학실로 이동해 소변과 혈액 검사 등 기본검사를 받는다. 영상의학실에는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 장비도 갖추고 있다. 이들이 받은 기본검사 등은 사실상 병원의 종합 건강검진 수준으로 수검자들에겐 생애 첫 건강검진인 셈이다.

2023년 첫 병역판정검사가 진행한 1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인천병무지청에서 병역 의무자들이 혈압 측정을 하고 있다. 박주연기자

오전 9시 45분께 수검자들은 3층의 본격적인 신체검사장으로 이동해 신장과 체중, 혈압, 시력 등 기본검사를 받는다. 이후 상담이 필요한 수검자들은 내과, 정형외과, 신경·정신건강의학과 등의 전문의로부터 정밀검사를 받는다.

수검자들은 신체검사 결과가 나오는 모니터를 바라보며 희비가 엇갈리기도 했다. 모니터에 적힌 ‘현역 대상’을 보고 좋아하거나, 또는 ‘사회복무요원 소집 대상’ 판정을 받아 속상해 하기도 했다.

올해 첫 병역 처분을 판정받아 꽃다발을 받은 박규범씨(19)는 “신체검사가 하기전에 긴장을 하긴 했는데 첫번째로 빨리 끝나서 홀가분하다”고 했다.

특히 지난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했지만, 이날 수검자들은 많은 사람이 모인 만큼 ‘혹시나’하는 마음으로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채 검사를 받았다.

인천병무지청에 따르면 이날 병역 판정 검사를 받은 수검자는 156명이며, 올 한해 2만6천여명이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올해 병역처분 기준은 1~3급 현역병입영 대상, 4급 보충역, 5급 전시근로역, 6급 병역 면제, 7급 재검사 등이다.

병무청은 올해부터 병리검사에 알부민 검사와 고지혈증 관련 HDL 콜레스테롤 검사 등 2개 항목을 추가하여 모두 30개 항목을 검사한다. 신체검사의 정확성을 높이면서 청년들의 건강증진을 위해서다.

유병호 인천병무지청장은 “모든 병역의무자가 공감할 수 있는 정밀하고 공정한 병역판정검사를 통해 병역이행자의 건강증진에도 기여하고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병무청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박주연 기자 jennypark308@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