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도 ‘반도체 쇼크’… 넉 달째 마이너스

이지민 2023. 2. 1.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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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 버팀목인 수출이 반도체 실적 악화에 직격탄을 맞아 넉 달째 마이너스의 굴레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우리나라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45% 가까이 줄어든 게 결정적이었다.

우리나라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달 60억달러(7조3884억원)에 그쳤다.

중국은 우리나라의 최대 반도체 수출 시장으로 전체의 40%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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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수출액 462억弗… 2022년比 16.6% ↓
주력품목 반도체 44.5% 급감 ‘직격탄’
무역적자 127억弗로 역대 최대 규모

한국 경제 버팀목인 수출이 반도체 실적 악화에 직격탄을 맞아 넉 달째 마이너스의 굴레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우리나라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45% 가까이 줄어든 게 결정적이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462억7000만달러(약 56조9000억원)로 지난해 같은 달(554억6000만달러)보다 16.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입액은 589억5000만달러(72조6000억원)로 작년 동월 대비 2.6% 줄었다.
수출은 글로벌 경기 둔화 흐름이 지속한 가운데 주력 제품인 반도체 업황 악화로 직격탄을 맞으며 4개월째 감소세가 계속됐다. 수출이 4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3∼8월 이후 처음이다.

우리나라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달 60억달러(7조3884억원)에 그쳤다.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과 수요 위축으로 작년 동월(108억달러) 대비 44.5% 급감했다. 반도체 수출은 5개월 연속 감소세이며, 지난달 반도체 수출 감소액(-48억달러)은 전체 수출 감소액의 52%에 달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대중 반도체 수출도 작년보다 46.6% 급감했다. 중국은 우리나라의 최대 반도체 수출 시장으로 전체의 40%를 차지한다. 대중 반도체 수출은 작년 9월까지 16개월 연속 40억달러(4조9000억원)대를 유지했지만, 10월에 22% 줄며 마이너스 전환했다. 이후 4개월 연속 감소폭이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126억9000만달러(15조6000억원) 적자로, 역대 최대 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월간 기준으로 종전 적자 최대치인 지난해 8월(94억3000만달러) 기록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무역수지는 11개월째 적자다. 무역적자가 11개월 이상 지속한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전인 1995년 1월∼1997년 5월 이후 25년여 만에 처음이다.

산업부는 “지난해 1월 반도체 수출(108억달러)이 동월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한 데 따른 역기저효과도 작용했다”며 “주요 반도체 제품 가격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하겠지만 신규 서버 중앙처리장치(CPU) 출시에 힘입어 하반기 이후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정부는 무역수지가 시차를 두고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재정경제금융관 간담회를 열고 “향후 무역수지는 여러 변수가 작용하겠지만, 1월을 지나면서 계절적 요인이 축소되고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지민 기자, 세종=안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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