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통령실, 명칭 ‘영부인실’로 바꿔라”

이동준 2023. 2. 1.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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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제기된 주가조작 의혹 등의 진상을 규명할 특별검사(특검) 추진을 본격화 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의 '줄소환'과는 반대로 각종 의혹이 제기된 김 여사와 관련한 수사는 이뤄지지 않는다고 보고 검찰과 대통령실을 한꺼번에 겨냥하고 나섰다.

대책위는 기자회견을 열어 대통령실이 김 여사의 추가적인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 김의겸 대변인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것을 비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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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주가 조작 의혹 등 특검 추진 가속화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31일 오후 경기 성남 분당구 코리아디자인센터에서 열린 디자인계 신년 인사회에서 떡 케이크를 커팅하기 앞서 덕담하고 있다. 성남=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제기된 주가조작 의혹 등의 진상을 규명할 특별검사(특검) 추진을 본격화 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의 '줄소환'과는 반대로 각종 의혹이 제기된 김 여사와 관련한 수사는 이뤄지지 않는다고 보고 검찰과 대통령실을 한꺼번에 겨냥하고 나섰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대책위)는 1일부터 국회 로텐더홀에서 김 여사 주가조작 사건 등에 대한 특검 도입을 촉구하는 1인 시위에 들어갔다.

대책위는 기자회견을 열어 대통령실이 김 여사의 추가적인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 김의겸 대변인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것을 비난하기도 했다.

대책위는 회견문에서 “당사자인 김 여사가 아닌 대통령실이 대체 왜 나서는 것인가”라며 “이럴 거면 차라리 대통령실 명칭을 ‘영부인실’이라고 바꾸는 게 어떤가”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당내 ‘김 여사 주가조작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도 이날 오후 첫 회의를 열고 특검 추진을 위한 전략 등을 논의했다.

송기헌 의원은 회의에서 주가조작 관련 공판에서 김 여사의 연루 의혹을 제기한 검사를 갑자기 세계은행으로 파견하는 인사 발령이 이뤄졌다며 “수사에 적극적이던 검사들을 쫓아낸 것은 대통령실의 뜻이 아닌가”라고 일갈했다.

‘김건희 특검 및 10·29 참사 책임자 파면 촉구 의원 모임’이라는 이름으로 모인 당내 초선 강경파 의원들은 “나라가 풍전등화인데 용산에 납작 엎드린 여당은 물론 야당마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대로 가면 민주당도 시민도 죽는다”며 “대한민국이 검찰에 의한, 검찰을 위한, 검찰의 나라로 추락하는 것을 함께 막아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민주당의 이같은 의지와 달리 ‘김건희 특검’ 추진은 장기전이 될 전망이다.

법안 통과의 사실상 마지막 관문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을 여당이 맡은 상황에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등의 방법을 써볼 수는 있지만, 이 경우에도 재적의원 5분의 3 이상의 찬성이 필요해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

169석을 가진 민주당으로서는 정의당 등과 공조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당장은 범야권 공동전선을 구축하기 위한 여론전이나 물밑 작업 등 사전 작업이 필요하다는 견해도 나온다.

한편 민주당은 전날에도 김 여사 특검을 요구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전날(2월 3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검찰은 살아있는 권력인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은 위법 정황과 증거가 명백히 드러나도 수사하지 않는다”며 “도대체 (김 여사는) 언제 조사할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검찰이 사건의 공소시효가 끝나기만을 기다리는 것은 아닌지, 아니면 불소추 특권이 대통령 배우자에게도 적용된다고 착각하거나 김 여사를 대통령으로 착각하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들 만하다”고 강조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도 회의에서 “김 여사가 대통령실의 역린이 확실해 보인다”며 “대한민국 대통령이 두 명이라고 말하는 국민도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오경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조용한 내조를 약속한 김 여사가 대통령을 따라 당무에 개입해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하려 한다”며 “정작 본인 의혹에 침묵으로 맞서는데, 숱한 의혹에도 대통령실 참모와 검찰의 뒤에 숨어 조사 한 번 받지 않는 게 과연 떳떳한가”라고 일갈했다.

※ 제보를 기다립니다. [메일] blondie@segye.com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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