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새해 첫 지역 일정 'TK 박정희 생가' 선택, 왜?

박종진 기자 2023. 2. 1.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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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새해 첫 지역 일정으로 경북 구미를 선택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세운 금오공대를 찾아 제1회 인재양성전략회의를 열고 이어 반도체 웨이퍼(회로를 새겨넣는 기본 판) 생산업체 SK실트론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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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구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일 경북 구미 SK실트론을 방문해 반도체 웨이퍼 증설 투자 협약식에 입장하며 직원들과 악수하고 있다. 2023.02.01.

윤석열 대통령이 새해 첫 지역 일정으로 경북 구미를 선택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세운 금오공대를 찾아 제1회 인재양성전략회의를 열고 이어 반도체 웨이퍼(회로를 새겨넣는 기본 판) 생산업체 SK실트론을 찾았다.

또 윤 대통령은 비공개 일정으로 취임 이후 처음으로 구미의 박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았다. 보수의 심장 TK(대구·경북)에서 산업화의 상징인 박 전 대통령을 기림으로써 지지층을 결집하는 한편 수출 확대 등 집권 2년차 최우선 과제를 다시 한번 부각했다는 평가다.

윤 대통령은 1일 경북 구미 금오공대에서 제1차 인재양성전략회의를 열고 "규제를 혁파하고 대학의 자율과 자치를 더욱 확고하게 보장해야 된다"며 "산업계 우수 인력이 학교에서 현장에 생생한 지식을 전하도록 하고 또 우수한 교원이 기업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이렇게 산학이 함께 연계가 되는 환경을 저희가 잘 만들어 나가야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주호 교육부 장관으로부터 5대 핵심분야(ABCDE : A 항공·우주·미래모빌리티, B 바이오헬스, C 첨단부품·소재, D 디지털, E 환경·에너지) 선정을 보고받았다. 미래 경쟁력과 직결된 첨단 분야에서 집중적으로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어 대표적 첨단산업 현장인 반도체 관련 SK실트론을 찾았다. 윤 대통령은 총 1조2360억원 규모의 신규 생산시설 투자협약식에 참석해 "정부는 멀리 내다보고 과감하게 선제적 투자를 하는 기업에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기업 투자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세액 공제를 대폭 높이고 정책적 노력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일 경북 구미 SK실트론을 방문, 초순수 실증플랜트를 시찰하기 앞서 국가 R&D 추진현황 보고를 받고 있다. 2023.02.01.

윤 대통령은 이날 생산공장을 시찰하고 국산화를 추진 중인 초순수(반도체 세척 등에 필요한 이론상 순수한 물에 가까운 물) 실증플랜트도 살펴봤다.

새해 첫 지역 일정을 철저하게 경제에 초점을 맞췄다. 인재양성 전략도 미래 핵심 기술 확보를 통한 국가 경쟁력 강화에 중심을 뒀고 지역 균형발전의 근간으로 삼는 교육 혁신 역시 산학 연계 차원에서 접근했다.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경제라는 국정 기조와 연결된다.

박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은 것도 의미가 상당하다. 대선 과정에서 이미 두 차례 생가를 방문했던 윤 대통령은 세 번째로 생가에서 예를 표했다. 경제부흥 다짐이라는 의미는 물론 정치적 상징성도 크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TK 박정희 생가'를 첫 지역 일정으로 잡은 것 자체를 메시지로 본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한 달여 앞두고 여권 내부부터 단단하게 다진 뒤 집권 2년차 국정운영에 탄력을 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당 대표에 도전하는 김기현 의원은 이날 대구 서문시장에서 출정식을 열었다. 안철수 의원도 대구에서 당원협의회를 다니며 간담회를 하는 등 일정을 이어갔다.

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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