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팔도 있습니다!" 신인왕의 패기…이승엽 당부대로 '팔 빠질 준비' 됐다

김민경 기자 2023. 2. 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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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팔도 있으니까요."

신인왕 정철원(24, 두산 베어스)이 패기가 느껴지는 각오를 밝히며 활짝 웃었다.

정철원은 공인구의 느낌과 관련해 "똑같은 야구공이니까 적응이 어렵진 않다. 자신 있다. 조금 미끄러운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잘 준비해서 감각을 맞춰 놓으면 지장 없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양의지는 정철원이 대표팀 준비로 의욕이 앞선 것 같은지 묻자 "저 나이에는 솔직히 첫날부터 의욕이 앞서야 하는 게 맞다"고 답하며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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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정철원(왼쪽)과 이승엽 감독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시드니(호주), 김민경 기자] "왼쪽 팔도 있으니까요."

신인왕 정철원(24, 두산 베어스)이 패기가 느껴지는 각오를 밝히며 활짝 웃었다. 정철원은 1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블랙타운야구장 불펜 피칭장에서 스프링캠프 첫 불펜 피칭에 나섰다. 캠프 첫날인 만큼 대부분 전력을 다해 던지지 않았지만, 정철원은 가능한 힘을 다 써보려 했다. 오는 3월 열리는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좋은 성과를 내려면 빠르게 몸을 만들어야 해서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올림픽, WBC, 아시안게임 등 각종 국제대회 경험이 많은 만큼 선수들이 태극마크의 무게를 잘 알고 마운드에 서길 바랐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두 투수에게 "팔이 빠지도록 던지고 돌아오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승엽 감독은 이강철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을 비롯한 여러 야구인의 생각과 마찬가지로 한국이 이번 WBC에서 좋은 성적을 내서 KBO리그의 부흥으로 이어지길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정철원 역시 태극마크의 무게를 잘 알고 있다. 첫 대표팀 합류인 만큼 이 감독의 당부에 "왼쪽 팔도 있어서 괜찮다"며 의욕을 보였다.

정철원은 "WBC라고 해서 부담감은 전혀 느끼지 않는다. 워낙 대단한 선수들이 나오는 대회고, 나 또한 인정받고 나가는 대회다. 오타니 쇼헤이(29, LA 에인절스)에게 홈런을 맞는다고 누가 뭐라고 하겠나. 그저 내 공이 세계에서도 통하는지 알고 싶다. 자신 있게 팀이 이길 수 있게 던지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했다.

이강철 감독은 투수진을 구성할 때 정철원의 가치를 꽤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철원은 지난해 58경기에서 72⅔이닝을 던지면서 4승, 23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 154㎞에 이르는 직구 구위가 워낙 위력적이고, 변화구도 자유자재로 구사하면서 싸움닭 기질도 있으니 사령탑의 눈에는 매력적인 카드로 보일 수밖에 없다.

정철원은 이와 관련해 "나도 그 이야기를 듣고 조금 놀랐다. kt(이강철 감독 소속팀)랑 할 때만 홀드가 없다. 마지막 홀드 기회가 있었을 때도 친구 강백호에게 홈런을 맞아서 무산됐다. kt랑 경기할 때는 마음처럼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이강철 감독님께서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중요한 상황에 써주신다면 최선을 다해 이길 수 있게 해보겠다"고 힘줘 말했다.

▲ 두산 베어스 정철원 ⓒ 두산 베어스

정철원은 함께 대표팀에 발탁된 우완 곽빈(24)과 둘이 WBC 공인구로 훈련하고 있다. 당장은 WBC 준비에 조금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정철원은 공인구의 느낌과 관련해 "똑같은 야구공이니까 적응이 어렵진 않다. 자신 있다. 조금 미끄러운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잘 준비해서 감각을 맞춰 놓으면 지장 없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불펜 피칭 때는 대표팀에서도 호흡을 맞출 안방마님 양의지(36)와 처음 마주 보고 공을 던졌다. 양의지는 정철원의 공을 받은 뒤 "힘이 좋았다. 첫 피칭이라 밸런스가 아직 다 안 잡힌 것 같지만, 적응하면 달라질 것이다. 몸이 안 된 상태에서 공을 세게 던지려 해서 밸런스가 무너져 공이 빠지기도 했다"고 평했다.

양의지는 정철원이 대표팀 준비로 의욕이 앞선 것 같은지 묻자 "저 나이에는 솔직히 첫날부터 의욕이 앞서야 하는 게 맞다"고 답하며 웃어 보였다.

정철원은 "(양)의지 선배랑 처음 해봤는데, 잘 맞는 것 같다. 날씨가 따뜻해서 좋고, WBC 가기 전에 조금 더 끌어올리고 갈 기회가 돼서 정말 좋다. 의지 선배랑 내 생각이 비슷해서 내가 틀리지 않았다는 확신을 얻었다"며 문제점들을 잘 보완해 대표팀에 합류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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