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市, 중·동구 발전개발 방향 공개] “제물포 르네상스 성패, 내항 확보에 달렸다”

김지혜 기자 2023. 2. 1. 18:36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8부두 부지 주도권 잡기 ‘사활’... 교통·환경영향평가로 사업 속도
창업 공간·앵커 시설 마련 탄력... 2~7부두 항만기능 폐쇄 추진 시동
유정복 인천시장이 1일 오후 인천시 중구 자유공원에서 열린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 대시민 보고회'에서 프로젝트를 설명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인천 원도심과 신도시 간 불균형을 해소하고 침체된 지역경제를 부활시키는 사업이다. 연합뉴스

 

인천시가 민선 8기 대표 공약인 제물포 르네상스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내항 1·8부두 부지 소유권과 재개발 사업의 주도권 확보가 시급하다.

1일 시와 인천연구원 등에 따르면 이날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 대시민보고회’를 열고 내항 1·8부두의 경제자유구역(FEZ) 지정을 통해 중·동구 지역을 포함한 면적 약 22㎢의 문화·관광·경제·산업 등의 발전을 이끄는 개발 방향을 공개했다. 시는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을 기점으로 원도심 균형 발전을 꾀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시가 이 같은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내항 1·8부두 부지의 소유권 확보가 절실하다. 시가 내항 1·8부두에 스타트업 창업 공간과 문화·관광 앵커시설 등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부지를 직접 매입하는 방식이 가장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다만, 부지를 매입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 만큼 우선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방향도 대안으로 나온다. 시는 오는 4월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의 예비 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오는 만큼 사업의 공동시행자 지위 확보를 본격화 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시는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에 필요한 교통영향평가와 환경영향평가 등 사업의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인천항망공사(IPA)에서 예비타당성조사를 마무리 하고 나서 행정절차를 밟으면 시간이 늦어질 수 밖에 없고,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민간사업자에게 맡겨 놓을 경우 사업 지연 요인도 많다”며 “시가 내항 재개발사업에 함께 할 구상”이라고 했다.

특히 시는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대상지가 1~8부두 모두를 포함하고 있는 만큼,  나머지 부두인 2~7부두에 대한 항만기능 폐쇄도 절실하다. 시는 올해 해양수산부가 제3차 항만재개발기본계획의 수정을 위한 수요조사에 나서는 만큼 항만기능 조기폐쇄와 재개발 구상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계획이다. 시는 해양수산부 조직에 인천 내항 재개발 추진단을 제안하고, 중앙정부와 IPA가 함께하는 ‘인천 내항 최고위정책협의체’를 마련할 구상이다. 

조상운 인천연구원 제물포르네상스연구단장은 “부산시의 북항 재개발 사업이 가장 모범적이자, 현실적인 사례”라며 “부산항만공사(BPA)와 부산시가 공동 시행을 추진하면서 1단계 사업은 착공했고, 최근 2단계 역시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했다. 이어 “내항을 둘러싼 주도권을 확보하는 것이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성패”라며 “부지 매입을 포함한 재개발 사업 공동 시행자 포함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은 해수부가 항만기능이 쇠락한 지역에 해양문화 도심공간을 조성하고, 경제활성화를 꾀하기 위해 공원·호텔·상업시설 등을 마련하는 개발 사업이다.

김지혜 기자 kjh@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