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포트] 출석부 70%가 유령 학생…'미달'에 편법

임태우 기자 2023. 2. 1.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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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의 한 사립대학.

1학년 학생 21명 가운데 70% 넘는 15명이 한 번도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대학이 교육부 평가에서 좋은 점수 받기 위해 학생 수를 부풀린 거라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고교 생활기록부만 내면 누구든 학교 장학생으로 둔갑시킬 수 있는데, 대학이 교수들에게 유령학생 모집량을 할당했다는 정황까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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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석부 70%가 유령 학생…'미달'에 편법]

전남의 한 사립대학.

지난해 2학기 모 학과 출석부입니다.

1학년 학생 21명 가운데 70% 넘는 15명이 한 번도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학교 다니지 않는 이른바 '유령 학생들'로 의심됩니다.

대학이 교육부 평가에서 좋은 점수 받기 위해 학생 수를 부풀린 거라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 내부 고발 교수 : 신입생 충원율을 채워야 하지만, 국가에서 평가를 받아서 인원수에 비례해서 국가에서 지원금이 나와요. 그런데 그게 상당히 많아요. ]

실제 이 대학은 1년에 30억 정도 되는 정부 지원금을 받아왔습니다.

고교 생활기록부만 내면 누구든 학교 장학생으로 둔갑시킬 수 있는데, 대학이 교수들에게 유령학생 모집량을 할당했다는 정황까지 나왔습니다.

부총장 : 월요일 날 회의 시간에 10명씩 하라고 했거든, 신입생을.

교수 : 네네

부총장 : 그러니까 주변에 그런 사람들을 좀 섭외를 해서 장학 처리를 하니까 생활기록부만 하나 떼면 돼요.

학교 측은 재학생 부족으로 통폐합 될 학과의 몇몇 교수들이 근거 없는 말을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 대학 본부 관계자 : 학과에서 운영하고 있는 부분에 대한 걸 저희가 (유령 학생과 관련해) 어떻게 해라 마라, 이렇게 지시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거든요. ]

경찰은 해당 의혹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으며, 교육부도 종합 감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SBS 임태우입니다.

( 취재 : 임태우 / 영상편집 :  / VJ : 신소영 / CG : 강경림 / 제작 : D뉴스플랫폼부 )

임태우 기자eigh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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