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적자쇼크 "투자 추가감축은 없다"

김동호 2023. 2. 1.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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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침체로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도 지난해 4·4분기 1조7000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분기 실적이 10년 만에 적자로 돌아서면서 반도체업계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3·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투자 규모를 전년 대비 50% 이상 줄이고,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제품 위주로 생산량을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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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마이너스 전환
작년 4분기 영업손실 1조7000억
올해 투자는 예정대로 50% 축소
하반기부터 반도체 수급개선 기대
글로벌 경기침체로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도 지난해 4·4분기 1조7000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분기 실적이 10년 만에 적자로 돌아서면서 반도체업계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SK하이닉스는 올해 투자 규모를 작년 대비 50% 이상 줄인다는 기존 계획 외에 추가 투자감축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는 올해 1·4분기 제품 재고가 정점을 찍은 뒤 하반기로 갈수록 수급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1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매출액 7조6986억원, 영업손실 1조701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지난 2012년 3·4분기 15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10년 만의 적자 전환이다. 당초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4분기 컨센서스(최근 3개월간 증권사에서 발표한 전망치 평균값)는 매출 8조1166억원, 영업손실 1조2105억원이었다.

하지만 매출은 컨센서스보다 4180억원이 적고, 영업손실은 4907억원 늘면서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이로써 SK하이닉스의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은 7조66억원으로 전년 대비 43.5% 감소했으며 순이익도 2조4389억원으로 74.6% 줄었다. 다만 매출은 44조6481억원으로 3.8% 증가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의 지난해 4·4분기 반도체(DS)부문 영업이익도 2700억원으로 전년동기(8조8400억원) 대비 96.9% 급감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1·4분기 삼성전자의 메모리, 파운드리 등 반도체부문 전체가 적자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10년 만의 적자 전환에도 SK하이닉스는 추가 투자감축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설비투자와 팹(공장) 규모, 필수적인 인프라 투자 등을 고려하면 이미 적정 수준으로 투자를 축소했다"면서 "추가적인 투자감축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3·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투자 규모를 전년 대비 50% 이상 줄이고,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제품 위주로 생산량을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실적발표에서도 올해 투자를 전년 대비 50% 이상 축소해 집행한다는 계획을 재확인했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올해 1·4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인 만큼 D램은 전분기 대비 두자릿수, 낸드플래시는 한자릿수 후반으로 줄어든 수준의 출하량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1·4분기 중 업계 재고 수준이 정점을 기록한 뒤 점진적으로 나아지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수급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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