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트' 기록적 판매량에…GM 펄펄 날았다

강인선 기자(rkddls44@mk.co.kr), 차창희 기자(charming91@mk.co.kr) 2023. 2. 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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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동차 기업 제너럴모터스(GM)가 지난해 4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며 뉴욕 증시에서 8% 넘게 주가가 상승했다. 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GM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03달러(8.35%) 상승한 39.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S&P500지수 상승률이 1.46%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두드러지는 상승률이다.

GM의 주가 상승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은 지난해 4분기 실적 덕분이다. CNBC에 따르면 GM은 지난해 4분기 주당순이익(EPS) 2.1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1.69달러를 크게 웃도는 실적이자 전년 동기 1.35달러도 넘어선 수치다. 매출액도 431억1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406억5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전년 동기 실적(335억8000만달러)과 비교하면 28% 늘어났다.

GM은 "전기차인 쉐보레의 볼트 EV와 EUV가 작년 하반기 기록적인 판매가 이뤄졌다"며 "가격 경쟁력이 있는 전기차 라인업의 중요성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이미 테슬라와 포드가 전기차 가격 인하를 밝힌 상황에서 가격 인하 치킨게임에는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또 GM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의 안정적인 공급처 확보를 위해 미국 네바다에서 리튬 광산을 개발 중인 리튬아메리카스에 6억5000만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공격적인 비용 절감 계획도 내놨다. 폴 제이컵슨 GM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앞으로 2년간에 걸쳐 20억달러 규모의 비용 삭감을 추진한다"며 "다만 이는 인적 구조조정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미국 1위 에너지 기업 엑손모빌은 지난해 4분기 양호한 성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2.16% 상승했다. 그러나 월가에서는 비용 상승을 근거로 향후 주가를 긍정적으로 점치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엑손모빌은 지난해 4분기 EPS 3.4달러와 매출액 954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EPS는 월가 예상치 3.29달러를 상회했으며 매출액은 예상치 971억7000만달러를 밑돌았다. 연간으로 엑손모빌 순익은 557억달러(약 68조5909억원)에 달했다.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는 호실적을 발표했는데도 주가가 주춤했다. 올해 실적 전망이 월가 예상치에 크게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 EPS 1.14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1.07달러를 웃돌았다. 매출액은 시장 예상치였던 246억1000만달러에 미치지 못했지만 선방했다는 평가다.

화이자는 코로나19 백신 매출액이 지난해 378억달러에서 올해 135억달러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코로나19 치료제인 '팍스로비드' 매출은 지난해 189억달러에서 올해 80억달러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관련 매출액이 567억달러에서 215억달러로 60%가량 떨어지는 셈이다.

이날 AMD는 장 마감 후 실적 발표에서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56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EPS는 0.69달러로 역시 기대치인 0.67달러를 넘었다.

AMD는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개선의 걸림돌인 재고가 감소하고 상황이 긍정적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했다. 인텔을 상대로 점유율도 더욱 끌어올릴 전망이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에서 "올해는 데이터센터 등 경쟁력에 힘입어 매출액과 점유율이 상승할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사들의 재고 수준을 고려할 때 하반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맥도널드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59억3000만달러로 월가 예상치(57억1000만달러)를 웃돌았다. 환율 영향을 제외하면 작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EPS도 2.59달러를 기록하며 추정치(2.45달러)를 상회했다. 순이익 또한 19억달러로 시장 예상치(16억4000만달러)를 크게 넘어서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맥도널드의 글로벌 동일 점포 매출액은 직전 10개 분기 연속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동일 점포 매출액도 미국·유럽 시장 수요 강화로 전년 동기보다 12.6% 증가했다. 미국 내 동일 점포 매출액은 10.3% 늘었다.

[강인선 기자 /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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