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이준석 與전대 새 변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사진)가 전당대회 시기 동안 자신의 '새 책'을 출간한 후 전국 순회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뜩이나 '친윤 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경쟁자인 안철수 의원의 추격 속에 긴장감이 흐르는 상황에서 돌발 변수가 또 하나 등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일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출간 이후 따로 출판기념회는 갖지 않고 전국 각지를 돌며 독자와의 만남을 기획하고 있다. 참석하고 싶은 분들은 거주지를 기초자치단체까지만 적어 달라"고 말했다. 그는 '책 출간 안내' 구글 링크를 공유했다.
이 전 대표는 작년 12월 22일 고려대에서 '보수주의의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는데, 현장에서 집필 중인 책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정당 혁신과 정치 혁신, 정책 혁신, 선거를 이기기 위한 전략 등 4개 파트로, 기대감이 느껴지다 보니 예전에 쓴 책과 무게감이 다르긴 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20일에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자신이 집필한 책에 대해 "미래에 대한 이야기다. 2월 중에는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7월 '당원권 정지' 6개월을 받은 후에도 한동안 전국을 순회하며 당원들과 만난 바 있다. 자신의 SNS에 당원과의 만남을 글과 사진으로 인증하고, '당원 가입하기 좋은 토요일' 등 게시글을 올리며 당원 가입을 독려하기도 했다. 이번에 전국을 순회하며 자신의 지지자들을 만난다는 계획도 이와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가 만날 독자들은 대부분 국민의힘 전당대회 투표권을 가진 20·30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책임당원 중 20·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30%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전 대표는 당대표 시절 친윤계와 대립각을 세웠다. 그런 그가 당원들과의 만남을 이어나간다면 청년당원들의 표심이 뒤바뀔 수 있다. 친윤계에서는 적잖게 신경이 쓰이는 눈치다. 한 친윤계 초선 의원은 "작년에 검찰에 송치된 성상납 의혹과 관련해 무고 혐의를 털어낸 것도 아닌데 정치인이 그렇게 가볍게 외부 활동을 해도 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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