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安 '진흙탕 싸움'… 홍준표 "정신 차려라"
安, 합당전 대여금 이자 공방
국민의힘 당권주자 지지도가 박빙 양상을 보이자 김기현·안철수 양강 후보의 비방전 수위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김 의원이 남진·김연경 인증샷 공격 방어에 여념이 없는 가운데 안 의원은 합당 전 대여금 이자 논란에 시달렸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유치하다. 정신들 차리시라"고 쓴소리를 하는 등 여권 내에서도 과열되는 네거티브 공세에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일 여권에 따르면 두 당권주자는 나란히 보수의 심장인 대구로 향했다. 포문을 먼저 연 것은 안 의원이었다. 안 의원 캠프 윤영희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어느 누구도 준비하지 않았다면 꽃다발은 하늘에서 떨어진 겁니까? 땅에서 솟은 겁니까"라며 "자신의 실수로 크게 상처 입은 분들과 정치에 실망한 당원과 국민께 진정 어린 사과부터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수 남진 씨와 배구선수 김연경 씨 인증샷 동원 논란과 관련해 김 의원의 해명을 다시 한번 공격한 셈이다.
김 의원은 이날 대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인 초청을 받아서 남진·김연경 씨 두 분이 오신다는 말씀을 듣고 그 자리에 갔다"며 "갔더니 꽃다발이 준비돼 있었고 제게 주시기에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분은 연예인이시고 한 분은 운동 선수로 유명인이신데 여러 불편이 생긴 것 같아 안타깝게 생각하고 그 표현 과정에서 다소 오해받을 소지가 있었다면 유감"이라고 사과했다.
반면 안 의원은 이틀째 대여금 공세에 시달렸다. 안 의원이 국민의당을 창당하면서 당에 돈을 빌려줬고 국민의당과 국민의힘이 합당하면서 채무를 국민의힘이 승계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작년 9월 이를 모두 갚았다. 문제는 갚은 금액에 국민의당 창당부터 합당 시점까지의 이자 약 2500만원은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안 의원 측은 이를 갚으라고 국민의힘에 공문을 보냈다. 이날 김 의원과 동명이인인 김기현 국민의힘 책임당원협의회 상임의장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원들은 결코 안 의원 돈을 갚으라고 당비를 내온 것이 아니다"며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안 의원 캠프 관계자는 "우리도 안 받고 싶은데 그랬다가 고발되면 유죄가 나오기 때문에 방법이 없다"고 해명했다.
[우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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