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탄핵·김건희 특검 … 野 '李수사' 맞불 강공모드

서동철 기자(sdchaos@mk.co.kr), 전경운 기자(jeon@mk.co.kr)위지혜(wee.jihae@mk.co.kr) 2023. 2. 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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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김건희 주가조작TF' 출범
국회서 1인시위·40명 밤샘토론
오늘 의총선 이상민 탄핵안 발의
4일 시청서 尹정권 규탄대회
'74만 유튜버' 이재명 직접 소통
생중계에 지지자 수천명 몰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일 밤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이상민 파면과 김건희 특검을 주장하며 밤샘 농성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극복을 위한 돌파구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별검사 도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경찰 수사도 국정조사도 정부 종합대책 결과 발표도 끝냈는데 동문 후배이자 측근 실세 장관의 문책은 끝내 거부하고 있다"며 "내일 의원총회에서 헌법과 국회법이 부여한 책무에 따라 탄핵소추를 포함한 이 장관 문책 방안을 놓고 당 총의를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장관에 대한 정치적·법적·행정적 책임을 묻는 것은 타협할 수 없는 국회의 의무"라고 설명했다. 이미 해임 건의안을 대통령이 거부한 상황에서 이 장관을 문책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은 탄핵안 발의 외에는 딱히 없는 상황 때문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도 탄핵안 발의 쪽으로 기울어졌다.

박 원내대표는 또 '김 여사 주가 조작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첫 회의에 참석해 "윤 대통령이 스스로 한 말처럼 김 여사가 떳떳하면 당당히 수사받는 게 정상"이라며 "주가 조작은 시장 질서를 교란하고 불특정 다수에게 피해를 주는 무거운 중범죄다. 윤 대통령이 특수검사 때 한 방식이면 김 여사 모녀 의혹은 특검이 해답"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이날 국회 로텐더홀에서 김 여사 주가 조작 사건 등에 대한 특검 도입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첫날은 대책위 상임위원장인 박범계 의원과 공동위원장인 박찬대 최고위원이 시위를 벌였다. 당내 초선 강경파 모임인 '처럼회' 등 의원 40여 명도 이날 저녁 로텐더홀에 모여 김 여사 의혹에 대한 특검을 비롯해 이 장관 탄핵 소추안 추진, 민생문제 해결 방안 등을 주제로 농성을 겸한 '밤샘 토론 및 농성'을 했다.

민주당은 오는 4일 오후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윤석열 정권 검사독재 정권 규탄 국민보고대회'라는 이름으로 장외투쟁을 준비 중이다. 장외투쟁에는 지도부뿐 아니라 의원들도 대거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우상호, 박홍근, 고민정 의원 등 인지도 높은 의원들 발언에 이어 이 대표가 마지막으로 15분가량 연설할 예정이다. 당 차원에서도 지역위원회별로 최소 40명에서 최대 200명에 달하는 인원을 참석시킬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한편 이 대표는 사법 리스크 확산에 맞서 구독자 74만2000명인 유튜브 '이재명' 채널을 비롯해 진보진영 유튜버와의 공조에 나섰다. 검찰 수사를 둘러싼 여론 환경이 불리하다는 판단에 따라 유튜브까지 활용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당내 비명(비이재명)계 주축 모임인 '민주당의 길' 첫 토론회에 참석해 축사하는 현장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했다. 이 대표는 최근 검찰 출석 현장도 실시간으로 중계하면서 야당 탄압 이미지를 강조하는 데 유튜브를 십분 활용했다. 최근 진행한 '국민 속으로 경청투어'에서 진행한 현장 최고위원회의나 민생 현장 방문 등 행사도 유튜브로 빠짐없이 생중계하면서 민생 정당 대표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부각했다.

[서동철 기자 / 전경운 기자 / 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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