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뉴스K] 서울 택시 1,000원↑…4월 지하철·버스도 오른다

홍화경 입력 2023. 2. 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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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택시 심야 할증요금 인상에 이어 오늘부터 서울 중형택시 기본요금이 천 원 더 올랐습니다.

또, 이르면 4월부터 서울 지하철과 버스 요금도 3, 4백 원 오를 것으로 보이는데요.

난방비 폭등에다 교통요금 인상까지 서민들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홍화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하는 곳까지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택시, 이젠 선뜻 타기가 망설여집니다.

요금이 훌쩍 올라선 데요.

두 달 전이죠. 지난해 12월 택시 심야 할증률이 최대 40% 올랐습니다.

오늘(1일) 새벽 4시부터는 서울 중형택시 기본 요금이 3,800원에서 4,800원으로 천 원 인상됐습니다.

기본 요금만 오른 게 아닙니다.

미터기 오르는 속도도 빨라졌는데요.

기본거리가 2km에서 1.6km로 줄었고, 거리당 요금이 조정되면서 131m 갈 때마다 100원씩 오릅니다.

또, 차 막힐 때 앉아만 있어도 금액이 올라가죠.

시간당 요금은 100원에 30초로 조정됐습니다.

택시 타고 10km 이동할 경우를 가정해볼까요.

낮에는 천 4백 원 가량 더 내야 하고요.

최대 심야할증률 40%가 붙는 밤 11시부터 새벽 2시까지는 4천 원가량 요금이 더 나오게 됩니다.

서울의 대형·모범택시 역시 기본 요금이 현행 3km당 6천5백 원에서 7천 원으로 5백 원 올랐습니다.

[송남근/택시 운전기사 : "요새 물가가 많이 오르니깐 올려줘야지…택시비도 그만큼 선진국 수준에 맞게끔 업그레이드 시켜줘야 된다…."]

[표원경/서울 강동구 : "(심야에) 택시도 아예 안 잡히고 택시 기사님들도 사정이 별로 안 좋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요즘에는 그런 제한도 없고 택시도 많아진 거 같은데 그렇게 요금까지 올리니깐 많이 부담되고…."]

이르면 오는 4월, 지하철과 버스 요금 인상도 예고돼 있습니다.

8년 만의 요금 인상입니다.

현재 카드 기준으로 지하철 요금은 1천 2백50원, 시내버스 요금은 1천2백 원인데 3백 원에서 4백 원 정도 인상하는 안이 검토되고 있는데요.

지하철, 버스 한 번 타려면 1,500원 넘게 내야 하는 겁니다.

[김연준/서울 동대문구 : "1주일에 열 번은 탈텐데 그러면 교통비로만 1만 원~2만 원씩 나가는 거고 그러면 이제 좀 많이 부담스러워 하겠죠. 다들."]

교통요금 인상에 대해 서울시는 65세 이상의 지하철 무임승차 문제를 집중 부각하고 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매년 지하철 적자가 1조 원 대인데, 이중 무임승차 비율이 30% 정도"라며, 정부가 결정한 무임승차 정책의 손실 부담을 지자체가 지는 건 모순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부가 무임승차 손실분을 지원해준다면 인상 폭을 조정할 수도 있다는 입장인데요.

[오세훈/서울시장/그제 : "'올해 중에라도 (중앙정부가) 지원을 하겠다' 이렇게 입장을 선회해 준다면 그에 걸맞은 만큼 지금 논의되는 인상 폭을 조정할 수도 있겠다 하는 입장입니다."]

기획재정부는 일반 철도 손실분은 국가가 부담하지만, 지하철은 지하철이 없는 지자체도 있기 때문에 형평성 차원에서라도 지원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노후 시설 교체나 안전 관련 지원은 이미 하고 있다고 강조했는데요.

서울시와 기재부의 기 싸움 양상에 여당인 국민의힘이 중재에 나섰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지하철 무임승차 문제를 둘러싸고 서로 기 싸움을 하고 있는데… 우리 기재위를 중심으로 이것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 방법을 논의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서울시는 오는 10일 공청회를 열고 시의회 의결과 물가대책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요금 인상 폭과 시기를 확정할 계획입니다.

올해 대구, 울산의 택시 기본요금 인상을 비롯해 다른 지자체들도 대중교통 요금이 이미 올랐거나 인상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고물가와 난방비 급등, 여기에 교통요금 인상까지 줄을 이으면서 경제적 부담 증가로 서민 가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화경입니다.

영상편집:신선미/그래픽:민세홍/리서처:민마린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홍화경 기자 (vivi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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