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JY, 결재 바랍니다" 경영진·임원도 '수평호칭'
영어·한글이름, 별명 중 선택
"GD, 보고서 올렸습니다."
삼성전자가 수평적 조직문화로 전환하기 위해 도입한 '수평 호칭' 제도 대상을 경영진·임원으로도 확대한다. 직책과 직급을 사용한 호칭을 1일부터 금지하고 그 대신 영어 이름이나 이니셜, 한글 이름에 '님'을 붙이는 방식으로만 소통할 수 있게 한 것이다.
1일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영진·임원 수평 호칭 가이드'를 사내망에 공지했다. 삼성전자는 경직된 조직문화를 바꾸기 위한 의도에서 지난해부터 '상호 존댓말' 캠페인을 실시해왔다. '○○님' '○○○프로님' 등 수평적 호칭 제도를 도입한 것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스스로도 'JH'라는 호칭을 쓰는 등 경영진도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수평 호칭 제도는 지금까지 직원 간에 적용돼왔지만 이날부터 경영진과 임원으로까지 확대됐다. 기본적인 방향은 영어 이름 또는 이니셜을 쓰거나, 한글 이름에 '님'을 붙이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홍길동 사장'이 있다면 별도 영어 이름 혹은 이니셜인 'GD'라고 부르거나 한글 이름에 '님'을 붙여 '길동님'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본인이 선호하는 이니셜, 닉네임 등 영어 이름이나 한글 이름, 별명을 내부 부서원에게 공지하도록 했다.
임직원과 부서원들이 소통할 때 직책과 직급을 이용한 호칭은 금지했다. 경영진이 참석하는 타운홀 미팅이나 간담회는 물론 임원이 주관하는 각종 회의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경영진끼리도 수평 호칭을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팀장, 그룹장, 파트장, 랩장과 같은 보직 간부들도 직책명 대신 수평 호칭을 쓰도록 했다. 다만 직원들은 기존과 동일하게 '○○님' '○○○프로님' 호칭을 사용한다.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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