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브릿지] 게이미피케이션을 통한 교육의 미래

이창희 게임진 기자(changhlee@mkinternet.com) 2023. 2. 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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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게임화연구원 석주원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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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필요한 것은 지식이 아닌 스스로 생각하는 힘이다. 「 유엔 2050 보고서 」

세계적인 교육체계의 성공사례로 누구나 핀란드 교육을 꼽는다. 교사를 중시하고 존중하는 문화, 철저하게 질 높은 교사 교육 체계. 제도화된 평등 이념이 종합된 학교 제도. 대학의 서열화가 없는 부분까지 튼튼한 교육복지 체제와 국가 교육체제의 분권화까지 교육에 관한 완벽한 본보기다.

하지만 이런 좋은 교육을 모든 지구인이 누릴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리고 그들이 정답을 가지고 있지만 그 정답이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나머지 국가들에 범용적인 적용이 힘들다는 사실은 너무나도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핀란드 교육이 칭송받는 이유는 결과로도 증명된 부분이 크다. 우리나라와 같이 어려서는 영재소리를 듣더라도 어느 순간 그 수많은 모든 영제가 사라져 버리는 비극이 없다. 10대 학생 기준 국제 학력평가 점수는 세계 1위이며 어른이 되면 세계에서 가장 생산성 높은 인재가 된다.

미국이 일 인당 학생 한 명에게 국가가 투자하는 8,700달러보다 1,200달러나 낮은 7,500달러로 진행되는 교육이 성과가 더 좋다. 핀란드에서 교사의 사회적 지위는 의사나 변호사의 수준이다. 보수도 그렇고 모든 초등교사가 석사학위를 소지해야 하며 관리는 병원 수준으로 진행된다.

우리나라도 교대와 사범대를 전문대학원화하여 로스쿨의 방식으로 개편하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냉정하게 지금의 출산율을 비롯한 인구 현황과 우리의 교육 현실에서는 절대 답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디지털화된 지금의 현실에 맞는 혁신적 시도가 필요한 시점이다.

핀란드 교육이 변하지 않는 것으로 보여도 새로운 교육과정의 도입과 사회적 이슈가 항상 더 좋은 교육으로 발전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노키아 사태이다. 2000년대 핀란드의 대기업 노키아가 무너지면서 핀란드 국가 차원의 교육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노키아가 무너진 다음 핀란드는 초등학생 창업 교육을 시작했다. 국가가 제안하는 기본 수업을 바탕으로 전체 초등교육에 다양한 기업가정신 교육 과정이 있는 것이다. 2014년 시작된 어린이 창업자 프로그램은 500개 학교에서 35,000명 이상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소그룹을 이루어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만들고 발전시키며 과정의 끝부분에는 직접 만든 제품과 서비스를 실제 고객에게 돈을 받고 판매하는 기회까지 제공된다. 이론이 끝이 아니라 실행 단계까지 가이드를 통해 완벽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단계별로 진행되는 이 창업 교육의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설명하지 않아도 느낌이 올 것이다. 유엔에서 주창하는 미래 역량은 다음 4가지다. 소통 능력에 바탕을 둔 문제해결력과 창의성, 분석력, 협업 능력이다. 지금 대한민국 교육으로 육성이 쉽지 않은 부분들이다.

하지만 우리의 아이들은 앞에서 언급한 소통, 문제 해결력, 창의성, 분석력, 협업 능력들을 어디서 배우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이 부분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지만 나는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본업인 공부의 중간중간 할 수밖에 없는 게임이 아이들의 미래를 살리고 있다고 본다.

최소한의 필수적인 교육 요소들 이후에는 무엇을 배울지 선택하는 과정 자체를 제공해 나가야 한다. 물론 그 선택에 따른 교육의 테크트리를 학생들이 직접 고를 수 있는 과정도 당연하게 필수가 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그 과정과 교육의 방법은 무엇으로 진행되는가? 바로 게임이다.

새로운 무언가가 생길 때마다 선생님을 육성하고 교육에 투입하면 그사이에 더 많은 새로운 것이 생기는 세상이다. 하나하나 알려주는 방법도 있지만 스스로 원하는 것을 찾고 알아가는 방식을 가르치는 데 집중해야 한다. AI 형태의 디지털 선생님도 함께 교육에 참여하게 될 것이다.

주변을 한번 살펴보자 아이 스스로 하고 싶은 것을 찾아서 자발적으로 모든 역량과 에너지를 쏟아붇는 활동이 무엇인지 말이다. 모두는 아니지만 많은 아이가 게임을 그렇게 즐기고 플레이하고 있다. 우리의 미래 교육도 아이들이 그렇게 하게 만들자는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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