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반도체 소부장 국산화 힘써야…선제적 투자 기업에 모든 지원"
"경쟁국, 우리 반도체 위협하고 있어…정부·기업 함께 극복해야"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일 국내 반도체 산업 지원과 관련해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를 더욱 힘써야 한다"며 "정부는 멀리 내다보고 과감하게 선제적 투자를 하는 기업의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북 구미시 반도체 소재 기업 'SK실트론'에서 열린 투자협약식에 참석해 "반도체 산업은 우리 수출의 20%를 담당하는 경제의 버팀목이자 국가 안보 자산"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SK실트론은 오는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총 1조2360억원을 들여 구미 3공단에 실리콘웨이퍼 신규 생산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반도체 소재 국산화 및 공급망 확보, 1000명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 등이 기대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SK실트론은 뛰어난 기술 경쟁력으로 해외기업이 장악하고 있는 웨이퍼 분야에서 국산화를 이루고 공급망 안정화에 크게 기여했다"며 SK실트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하지만 한국 반도체를 둘러싼 여건이 녹록지 않은 것도 사실"이라며 "소재나 부품, 장비 국산화를 위해 더욱 힘을 써야 하고 메모리 가격의 하락세,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약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쟁국들이 수출규제, 보조금, 세액공제 등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서 우리의 반도체 산업을 위협하고 있다. 정부와 기업이 함께 힘을 합쳐서 이를 극복해야 할 것"이라며 SK실트론이 1조2000억여원을 들여 웨이퍼 생산 공정을 증설하고, 경상북도와 구미시가 인허가의 신속 처리 및 50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한 사례를 들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멀리 내다보고 과감하게 선제적 투자를 하는 기업의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기업 투자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세액공제를 대폭 높이고 정책적 노력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우리 경제 첨단 전략사업 육성 정책에 깊이 감사드리고, 무엇보다 대통령께서 직접 진두지시해 주신 '반도체 특별법'에 대해서 우리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훨씬 더 강화될 것으로 믿는다"고 화답했다.
최 회장은 "이번 증설 투자는 2조3000억원짜리 프로젝트인데, 이 사이즈는 지금 구미 지역 내에서는 최대 프로젝트"라며 "6년 전에는 SK실트론이 글로벌 웨이퍼 제조업체 5개 중에 5등을 했는데, 이 투자가 끝나면 저희는 2등으로 올라설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SK실트론 웨이퍼 생산 공정 증설에 따른 고용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소개했다. 그는 "지난 5년간 저희가 숫자(매출)를 2조7000억원 했는데 그 고용효과가 약 2만5000명쯤 된다"며 "5년간 낸 세금이 3600억원 대다. 올해는 아마 더 많은 세금을 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대규모 고용창출을 기대했다.
이어 "경상북도만 잘라서 계산해보니 SK그룹이 2020년 이후 경상북도에 투자한 금액이 1조4000억원이 되는데, 더 중요한 것은 향후 4년간 저희가 5조5000억원을 투자하리라고 계획하고 있다"며 "반도체, 배터리 소재, 백신 등 주요 전략사업에 투자를 계속하고, 국가 경제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최 회장이) 앞으로 (향후 4년간 투자액이) 5조5000억원이라고하는데 점(.)은 빼고 55조원을 투자하길 기대하겠다"고 말해 좌중에서 폭소가 터져 나왔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최 회장과 함께 SK실트론 내 반도체 소재인 웨이퍼와 반도체용 초순수 생산 공정을 시찰했다. 윤 대통령은 반도체 주요 원소재인 잉곳(Ingot) 생산품을 살펴보며 "이건 뭐죠? (공정은) 여기까지만 하는구나" 등 생산 과정을 자세히 묻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SK실트론이 생산한 웨이퍼에 윤 대통령의 사진과 문구를 찍어 만든 '웨이퍼 방명록'에 흰색 펜으로 이름 석 자를 서명했다. 해당 방명록에는 윤 대통령이 오른 주먹을 쥔 상반신 모습과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함께 잘사는 국민의 나라' 문구가 적혔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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