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군단, 든든한 고참들과 시너지 낼까
한화는 2020시즌을 최하위로 마친 뒤 ‘전면 리빌딩’에 돌입했다. 고참 선수들을 대거 방출하고 젊은 선수들 위주로 팀을 꾸렸다. 하지만 2021년에도, 지난해에도 한화의 순위는 바뀌지 않았다.
정민철 전 단장과 결별한 한화는 손혁 신임 단장과 새 시즌 전략을 짜기 시작했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인 끝에 대어 내야수 채은성(33)과 오선진(34), 투수 이태양(33)을 영입했다. 주장은 최고참인 투수 정우람에게 맡겼다. 베테랑들의 힘을 빌어 약팀 이미지를 벗겠다는 것이다.
LG 출신 채은성은 계약기간 6년에 계약금 36억원, 연봉 44억원, 옵션 10억원 등 최대 90억원의 조건에 도장을 찍었다. 한화는 채은성의 모범적인 선수 생활, 장타력과 타점생산력을 높게 평가했다. 1루와 외야 수비를 두루 볼 수 있다는 강점도 있다. 구단은 계약 발표 당시 “베테랑 채은성과 젊은 선수들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밝혔다.
오선진(1+1년 4억원)과 이태양(4년 25억원)은 다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2008년 한화에서 데뷔한 오선진은 2021년 6월 삼성으로 트레이드됐다. 한화 주전 유격수 하주석이 지난해 11월 음주운전으로 7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아 공백이 발생하면서 친정팀의 부름을 받았다.
이태양은 2010년 한화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한 채 2020년 6월 트레이드를 통해 SSG 전신 SK로 팀을 옮겼다. 지난 시즌 선발과 구원을 넘나들며 반등에 성공했다. 30경기(112이닝) 8승 3패 1홀드 평균자책 3.62으로 팀의 통합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태양은 3년 연속 최하위라는 쓴맛을 본 한화의 젊은 선수들에게 우승 경험을 전수할 방침이다. 순천 효천고 1년 선배인 채은성의 대전 생활도 돕는다.
한화는 1일부터 미국 애리조나에서 새 시즌을 위한 스프링캠프에 들어갔다. 유니폼을 바꿔입은 세 선수는 출국 당시 “젊은 선수들을 잘 이끌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들이 기대에 부응할수록 한화의 꼴찌 탈출 가능성도 커진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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