쭉쭉 오른다는데…여전히 투자자 골머리라는 이 종목은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3. 2. 1. 16:4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하이브 주가 52주 신고가 대비 40% 넘게↓
BTS 단체 활동 부재 우려 VS 뉴진스 활약 기대감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옛 투 컴 인 부산’(Yet To Come in BUSAN) 공연 장면. [사진 제공 = 빅히트뮤직]
“방탄소년단(BTS) 완전체가 없는 하이브는 아무리 뉴진스, 르세라핌, TXT 등이 대박을 쳐도 다른 대형 연예기획사에 비해 2~3배가 높은 지금 시가총액은 엄청 꼭지라는 걸 알았어야 한다.” 한 포털 사이트의 하이브 종목토론실에 올라온 글이다.

1일 증권가에 따르면 하이브는 지난달 2일 17만3500원에 출발해 이날 18만95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올해 들어서만 주가 상승률 9.22%를 기록했다.

하이브 주가는 지난 10월 13일 장중 10만7000원까지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샀다. 하이브의 대표 아티스트로 꼽히는 BTS의 병역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1월 한 달 사이에만 하이브의 주가가 10%가 넘게 올라오긴 했지만 여전히 투자자들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 주가의 완만한 회복세에도 그동안의 낙폭을 메우기엔 역부족이다.

현재 하이브의 주가는 52주 신고가였던 33만4500원(2022년 4월 4일)과 비교하면 43.34%가 빠졌다.

하이브는 지난 2020년 10월 15일 공모가 13만3650원(수정주가 기준)에 상장해 상장 첫날 25만5420원에 거래를 마치기도 했다. 당시 하이브는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공모가 고평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러나 코로나 방역 조치가 완화되면서 공연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자 지난 2021년 11월 19일에는 주가가 42만15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대비로는 현재 55.04%나 뚝 떨어졌다. 주가가 반토막이 넘게 빠진 것이다.

같은 기간 에스엠(9.33%), JYP Ent.(31.81%), 와이지엔터테인먼트(-22.39%) 등 다른 대형 연예기획사에 비해도 낙폭이 훨씬 크다.

BTS의 단체 활동 부재가 주가에도 고스란히 악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미 하이브의 실적에 대한 눈높이도 낮추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작년 4분기 하이브·JYP Ent.·에스엠·와이지엔터테인먼트와 팬덤 플랫폼(디어유)의 합산 매출액을 전년동기대비 9.4% 증가한 9058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도 전년동기대비 4.9% 늘어난 1221억원으로 전망했다. 이 중 하이브만 BTS 기여도 감소와 판매관리비 부담으로 기대치를 하회했다고 평가했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브의 영업이익은 424억원으로 엔터사 중 유일하게 기대치에서 크게 벗어나 있다”며 “BTS 마지막 단체 활동이 있었던 작년 2분기 이후 BTS 그룹 매출의 지속적인 매출 기여도 감소와 높아진 고정비 부담이 맞물려서다”고 말했다.

뉴진스. [사진 제공 = 어도어]
여전히 주가 전망을 밝게 보고 있는 전문가도 있다. 일단 뉴진스의 활약을 두고 하이브 성장 잠재력에 대한 눈높이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최근 뉴진스는 데뷔 5개월 만에 빌보드 싱글 차트 96위에 오르면서 BTS와 더불어 하이브의 주요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다.

박다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뉴진스는 국내에서만 아니라 미국, 일본 등 글로벌 주요 음악시장에서 K-POP 기준 최소 3위 이상의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며 “활동 빈도가 잦고, 간접매출 수익화에서 압도적인 역량을 가진 하이브 산하에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블랙핑크 이상의 성장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