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명도 '흐물'...김연경 난색 만든 김기현 의원 "꽃? 주시기에 받았다"

권수연 기자 2023. 2. 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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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김연경(흥국생명)과 더불어 가수 남진과 찍은 사진으로 연일 도마에 오르고 있다.

지난 달 27일, 김 의원은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김연경과 남진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시하며 "어제는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과 편안한 저녁을 보냈다"며 "당 대표 선거에 나선 저를 응원하겠다며 귀한 시간을 내주고 꽃다발까지 준비해준 김연경 선수와 남진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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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이 김기현 의원과 함께 찍은 사진으로 뒷말이 무성하다. (김기현 의원 페이스북 캡처)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국민의 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김연경(흥국생명)과 더불어 가수 남진과 찍은 사진으로 연일 도마에 오르고 있다.

지난 달 27일, 김 의원은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김연경과 남진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시하며 "어제는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과 편안한 저녁을 보냈다"며 "당 대표 선거에 나선 저를 응원하겠다며 귀한 시간을 내주고 꽃다발까지 준비해준 김연경 선수와 남진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소식을 접한 남진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김 의원이) 갑자기 나타나 짧은 인사를 나눈 뒤 사진을 찍었을 뿐"이라며 "아예 모르는 사람인데 김 의원이 올린 사진 때문에 고향 사람들로부터 항의전화를 많이 받았다, 정치색이 없는데 이런 일에 휘말려 당황스럽다"고 해명을 내놓았다. 또한 남진은 "김기현 의원과는 모르는 사이"라며 못박았다. 

졸지에 당혹스러운 루머에 휩싸인 김연경 역시 이와 마찬가지 입장이다. 김연경은 해당 사진이 퍼진 뒤 일부 네티즌들에게 "실망이다"라는 때 아닌 '악플 세례'를 받았다. 

1일, 본지와 통화한 김연경 측 측근은 "김연경 선수가 남진 선생님과 만난 자리에 지인이 네다섯명 가량 동석했는데, 그 중 한 분이 (김 의원과) 아는 사이였던 것 같다"며 "꽃다발도 어디서 나타났는지 모르겠고, 선수 역시 남진 선생님과 마찬가지 입장이다, 선수는 그 자리에 김 의원이 오는 것도 몰랐다"라며 난색을 표했다. 

1일, 대구 캠프 출정식에 나선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 연합뉴스

애매모호한 김 의원의 해명도 조명받고 있다. 지난 달 30일, CBS라디오에 나선 김 의원은 남진이 그와 초면이라고 전한데 대해서는 "그 자리에서 만났으니 모르는건 아니다"라는 황당한 답변을 해 눈길을 끌었다.

이슈가 계속해서 불거지자 김 의원 캠프 김예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사진과 글 게시에 대해 '지인을 통해' 동의를 얻었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꽃다발은 현장에 있는 누군가 들고 찍으라고 했는데 김 의원도 초청을 받다보니 착각한 것 같다"고 밝혔다. 

더불어 김 의원의 게시글을 살펴보면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이라는 두루뭉술한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김연경과 남진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으니 논란의 여지는 충분하다.

만일 김 의원 본인이 '반가운 얼굴들'이 그 날 정말로 오랜만에 만난 다른 지인들을 가리킨다고 해명해도 게시글과 함께 걸린 대표적인 얼굴은 김연경과 남진이다. 처음 만난 유명인들에게 붙일만한 인삿말이라고는 보기 어렵다. 충분히 오해를 빚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김 의원 또한 모르지 않았을 것이다. 물론 자각이 없었어도 문제가 된다.

문제를 넘어 상대방에게 실례다. 하지않은 지지에 대한 '감사'는 확실하게 표현하면서, 이로 인해 상대방이 당한 난처한 상황에 대한 공식적이고 명확한 사과조차 없다는 사실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에 대해 논란이 일자 김 의원은 1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열린 캠프 출정식에서 "표현 과정에서 오해받을 소지가 있었다면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지인 초청을 받아 그 자리에 갔고, 갔더니 남진과 김연경 두 분이 있었고, 꽃다발이 준비돼있었고 제게 주시기에 받았다"는 추가 해명을 내놓았다. 

또한 경쟁주자인 안철수 의원의 "(해당 사건에 대해) 직접 해명하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자꾸 본질에서 벗어난 것을 갖고 이러쿵저러쿵하는 것이 구차스럽다"며 "거기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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