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두산 투수 공 받았다' 양의지 "아직 어색하네요" [MD시드니]

2023. 2. 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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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시드니(호주) 심혜진 기자] 두산 베어스 안방마님 양의지(36)가 복귀 후 첫 훈련에 나섰다. 포수로서 오랜만에 두산 투수들의 공을 받았다.

양의지는 1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인터내셔널 스포츠파크에서 바쁘게 뛰어다녔다.

2018시즌을 마친 후 FA가 돼 NC 다이노스와 4년, 총액 125억원에 계약하고 두산을 떠난 양의지는 NC에서도 양의지는 여전히 KBO리그 최고 포수의 면모를 이어갔고, 2020년 NC의 통합 우승에 앞장섰다. 그리고 2022시즌 뒤 다시 FA가 됐고, 4+2년, 총액 152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고 친정팀에 복귀했다.

지난 시즌 9위에 머무른 두산은 공수 겸장 양의지를 데려와 왕조 재건을 노리고 있다.

양의지는 본진보다 열흘 빠르게 호주로 들어와 일찌감치 몸을 끌어올렸다. 그리고 이날 진행된 첫 불펜피칭에서 박치국과 정철원의 공을 받았다.

좋은 공이 들어올 때면 "나이스" "공 좋다" 등의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잘못된 피칭이었을 땐 "이거 아니야"라며 따끔한 일침을 날리기도 했다.

박치국의 26개, 정철원의 32개의 공을 받은 양의지는 피칭 후 피드백을 잊지 않고 해줬다.


첫 훈련 후 만난 양의지는 "본인들이 잘해야 한다.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다. 어린 선수들이 잘해야 팀 성적이 올라간다. 좋은 팀 만들고, 좋은 성적을 만들 수 있게 나 역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치국 같은 경우 2017년과 2018년 양의지와 배터리 호흡을 맞춰봤다. 하지만 정철원은 지난해 신인이었기 때문에 이번이 처음이다.

양의지는 "철원이 공은 처음 받아보는데 힘이 있더라. 좋은 성적을 냈던 투수였기 때문에 공 좋았다. 다만 템포가 긴 부분에 있어서는 한 마디 했다. 나도 계속 앉아있기 힘들다(웃음). 몸이 다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공을 던지다보면 밸런스가 맞지 않아 빠진다. 그 부분을 이야기해줬다"고 설명했다.

박치국에 대해선 "(박)치국이가 좋았을 때 투구폼을 알고 있다. 좋지 않을 때만 피드백을 해준다. 내가 함부로 바꿀 수 없다"고 짚었다.

양의지에게 4년의 시간이 길은 듯 했다. 아직 팀에서 어색함을 느끼고 있다고.

양의지는 "불펜에 앉아있는데 어색함이 있더라. 감독님, 코치님도 새로 오셨고, 같이 했던 동료들보다는 처음 본 친구들이 많다. 그래서 조금 어색함이 있다"면서 "이제는 나이가 들어서 어린 선수들이 조심스러워하는 부분이 있다. 말을 걸지 않는다(웃음). 내가 더 잘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후배들에게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양의지는 "지금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상 없이 잘 준비해서 1년을 잘 마무리해야 한다. 한국 가서 다시 두산 베어스가 강팀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팬들에게는 이기는 야구를 보여드려 큰 함성 들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의지는 약 2주간 훈련한 뒤 14일 WBC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그는 "일단 최대한 투수들의 공을 한 번씩 받아보고 가고 싶다. 점차 알아가야 하는데 WBC에 초점이 맞춰있기 때문에 내 몸을 만드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잘할 수 있을 것이다"고 각오를 전했다.


[양의지(위), 박치국(왼쪽)과 이야기 나누는 양의지. 포구하는 양의지.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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