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브수다] '록의 전설' 김종서 "7년 간 기다려준 팬들에게 고맙다"

강경윤 2023. 2. 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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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록의 전설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뮤지션 김종서가 무려 7년의 침묵을 깼다.

김종서는 편안하지만 들을 수록 가슴에 깊은 울림을 주는 앨범 'In my life'(인 마이 라이프)로 록커의 귀환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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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뉴스 ㅣ 강경윤 기자] 한국의 록의 전설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뮤지션 김종서가 무려 7년의 침묵을 깼다. 김종서는 편안하지만 들을 수록 가슴에 깊은 울림을 주는 앨범 'In my life'(인 마이 라이프)로 록커의 귀환을 알렸다.

앨범 공개 직후 김종서 표 음악을 기다렸던 팬들의 열띤 반응이 이어졌다. 자신을 시인이라고 밝힌 한 팬은 장문의 글로 "인생에 있어서 큰 영향을 미친 김종서의 음악을 기다려왔노라."라고 고백했다. 김종서는 팬들의 댓글과 메시지들을 읽으면서 감동에 젖었다.

"고맙고 한편으로는 많이 미안했다."고 말문을 연 김종서는 "이렇게 팬들이 좋아하는 걸 그동안 왜 그렇게 망설였던 것인가란 후회도 밀려들었다. 우연의 일치지만 '대답없는 너'를 발표한 날이 1992년 1월 30일이었는데, 이번 앨범의 발매일도 1월 30일이었다. 열렬히 응원해준 팬들을 보면서 마치 신인으로 돌아간 느낌이 들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김종서는 그간 KBS '불후의 명곡' 등에서 계속해서 노래하는 모습은 보여줬지만 새로운 앨범을 발매하기까지는 7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왜 그렇게 오랜 시간이 흘렀나."고 묻자 김종서는 "그동안 10번은 더 앨범을 내고 싶었다. 그 때마다 '접자, 접어'라는 마음이 들었다. 내 안의 패배주의에 빠졌다. 작년 12월에 소극장 공연을 하면서 기다려준 팬들의 마음을 알게 됐고, 나를 한번 더 일으켜보자는 생각을 했다. 주섬주섬 그 때 그 때 떠오르는 영감으로 만든 게 바로 이번 노래"라고 강조했다.

'In my life'는 김종서를 상징하는 고음의 보컬보다는 잔잔한 멜로디 속에 스며든 사랑이란 따뜻하고 강인한 메시지가 조화를 이룬 곡이다. 김종서가 작사, 작곡, 편곡을 했다. 오래된 악기들로 레트로한 분위기를 냈다. 무엇보다도 이 곡 안에는 '비틀즈'가 스며들어 있다.

김종서에게 '비틀즈'는 어머니와도 같은 존재다. 지금의 음악을 하게 한 것이 레드 재플린이라면, 고단했던 학창시절 김종서를 일으켜준 존재는 비틀즈였다.

그는 "저는 가정환경도 우울했고, 경제적으로도 매우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지금 기준으로 결식 아동이었다. 그런 상황 속에서 가장 위안이 된 건 음악, 그 중에서도 비틀즈였다. 그걸 토대로 하드록을 들었을 때 록 뮤지션이 되겠다고 마음을 먹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In My Life'의 가사 역시 존 레논의 '이매진'을 오마주 했다. 정치나 시사적인 메시지를 담으려 한 건 아니지만,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갈등과 전쟁들을 이길 수 있는 건 바로 위대한 사랑밖에 없다는 김종서의 믿음을 덤덤한 가사말로 담았다.

김종서는 이제 가수로서의 새로운 길이 보인다며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또 전 세계적으로 K팝이 주목 받고 있을 때 K록의 부흥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는 책임감도 가졌다.

김종서는 "40년 동안 록 음악을 하는 가수로서 내가 활동을 하는 게 후배들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K록은 서양의 록과는 달리 유니크한 맛이 있다. 우리는 얼과 한의 정서가 있는 민족이지 않나. 우리의 소리는 록을 많이 닮아있다. 전 세계에서도 K록이 먹힐 것이라는 그런 믿음이 있다."고 강조했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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